주요 시중은행들이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이어가면서 직원들의 평균 급여도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올해 상반기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7천150만원으로 집계됐다. 각 은행이 반기보고서에 공시한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을 단순 평균한 수치다. 비상장 특수은행인 NH농협은행은 직원 급여를 공개하지 않았다.
4대 은행의 평균 급여는 지난해 상반기 6천350만원보다 12.6%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2013년 20.9% 상승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 직원의 평균 급여가 8천100만원으로 여성 직원의 6천400만원보다 26.6% 많았다.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의 급여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올해 4대 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4천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의 1인당 평균 급여가 7천5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0% 늘어 증가율 역시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컸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7천100만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14.5%, 하나은행은 4.4%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은 11.3% 오른 6천900만원이었다.
은행원들의 급여 수준은 올해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보다도 높았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직원 평균 급여는 6천300만원으로, 4대 은행 평균보다 850만원 적었다.
다만 자사주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올해 급여가 크게 늘어난 SK하이닉스의 평균 급여 1억4천400만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희망퇴직자 가운데서는 10억원 안팎의 보수를 받은 직원들도 나왔다.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관리자직에서 퇴직한 5명에게 각각 11억원 안팎의 보수를 지급했다고 공시했다. 이들의 급여와 상여는 각각 3천만원 안팎이었지만 퇴직소득은 모두 10억원을 넘었다.
신한은행 역시 지점장과 부서장대우 직급에서 퇴직한 4명에게 1인당 9억8천400만∼10억5천500만원을 지급했다. 이 가운데 특별퇴직금은 5억원 안팎이었다.
우리은행에서는 부장대우 직급의 희망퇴직자 5명이 각각 9억4천500만∼10억4천만원을 받았다. KB국민은행도 희망퇴직자 5명의 보수가 모두 9억원대를 기록했다.
금융지주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은행보다 한층 높았다.
올해 상반기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8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9천440만원보다 약 6.8% 증가한 수준이다.
5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평균 급여가 1억원을 넘어선 것은 2019년 우리금융지주가 재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금융지주는 계열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상대적으로 직원 수가 적고 고위직급 비중이 높다는 점 등이 평균 급여 수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성별 평균 급여는 남성이 1억760만원, 여성이 8천80만원으로 남성이 33.2% 높았다.
회사별로는 KB금융의 1인당 평균 급여가 1억2천1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KB금융은 상반기 급여에 지난해 특별 보로금이 포함돼 있어 이를 제외할 경우 약 1억200만원이라고 공시했다.
우리금융은 1억1천만원, 하나금융은 1억600만원으로 모두 1억원을 넘어섰다. 신한금융은 9천700만원으로 1억원에 근접했고, NH농협금융은 7천만원으로 5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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