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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업계 대세는 '저도수'… 금복주, 15.9도 소주 한정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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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복주, '참소주 홀리데이 에디션 640㎖ 패트' 한정 출시
"참소주의 깔끔한 맛 유지하면서 부드러운 목 넘김 구현"
알코올 도수 35도에서 15도 수준으로…저도수 경쟁 지속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볍게 음주를 즐기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볍게 음주를 즐기는 '저도수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주류업계가 저도수 제품을 확대하는 추세다. 지난 8월 대구 중구의 한 유통업체에 소주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정은빈 기자
참소주 홀리데이 에디션 640ml 패트(PET). 금복주 제공
참소주 홀리데이 에디션 640ml 패트(PET). 금복주 제공

대구경북 주류기업 금복주가 알코올 도수를 소폭 낮춘 한정판 소주 제품을 내놨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볍게 음주를 즐기는 '저도수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주류시장에서 저도수 제품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금복주는 1일 '참소주 홀리데이 에디션 640㎖ 패트(PET)'를 한정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이날부터 주요 대형마트와 일반 유통업체 등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금복주 관계자는 "크리스마스를 연상케 하는 색상과 산타 그래픽으로 디자인해 연말 모임 등에서 활용하기 좋은 실속형 제품"이라면서 "최근 경기가 어려운 만큼 소비자 부담을 덜고자 동일 용량 대비 40% 저렴한 가격에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알코올 도수는 15.9도로, 일반 참소주 제품(16도)보다 0.1도 낮다. "참소주의 깔끔한 맛을 유지하면서 부드러운 목 넘김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주류업계는 코로나19 등을 계기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고 가볍게 즐기는 음주문화가 확산한 점을 반영해 저도수 제품을 확대하는 추세다.

전문 가격조사 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증류식 소주 도수는 과거 35도에서 최근 15도 수준까지 낮아졌다. 1920년대 35도에 달하던 소주의 도수는 1960년대까지 30도, 1970년대 25도 수준으로 내려왔다.

1990년대부터 21~23도 제품이 출시되며 도수 낮추기 경쟁이 본격화했고, 2006년에는 19.8도 소주가 등장해 '20도 장벽'이 깨졌다. 2019년부터는 16도대 소주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2023년에는 대전·충청 지역 소주업체인 선양소주가 국내 최저인 14.9도 소주를 출시해 주목 받았다.

도수 하향은 사실상 가격 인상이라는 해석도 있다. 대부분 시판 소주는 원료인 주정을 물로 희석하고 감미료를 첨가해 만드는 만큼 알코올 도수를 낮추면 그만큼 원가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도수를 0.1도 낮추면 주정값은 0.6원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류업계는 당분간 '낮은 도수에도 소수 맛을 유지한' 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 취향이 저도주와 높은 도수의 전통 소주로 갈리면서 소주시장이 양분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주류업체 관계자는 "저도수 열풍이 불며 낮은 도수의 소주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지만 소주 본연의 맛을 내는 전통 소주에 대한 수요도 여전하다"면서 "취향이 다양해지고 음주문화가 변하면서 소주를 보드카나 위스키처럼 과일주스, 탄산수 등과 섞어 제조해 마시는 소비자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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