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혁신위 결과 발표·조광래 대표 사임…대구FC 혁신 급물살 타나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대구FC 팬클럽 '그라지예', 4개 팬 요구 사항 공개
시청 근조화환 보내기도 예정…혁신 목소리 드높아

지난달 30일 대구와 안양의 경기 직후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사진 왼쪽 두 번째)와 임원진이 팀 강등에 대해 팬들 앞에 머리를 숙이며 사과를 표하고 있다. 이화섭 기자.
지난달 30일 대구와 안양의 경기 직후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사진 왼쪽 두 번째)와 임원진이 팀 강등에 대해 팬들 앞에 머리를 숙이며 사과를 표하고 있다. 이화섭 기자.

대구FC의 강등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강등이 결정된 지 이틀만에 대구FC 혁신위원회(혁신위)가 혁신안을 공식 발표한 데 이어 조광래 대구FC 대표가 공식 사임을 발표했다.

팬들은 더 확실한 혁신의 움직임을 주문하며 4개 요구안을 발표했고 단체 행동도 준비 중인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일 대구FC는 조광래 대표의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 조 대표는 '팬 여러분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깊은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그간 보내주신 성원에 걸맞지 않은 최종 결과에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마음이지만, 그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기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사임의 변을 밝혔다.

또 "전용구장의 탄생, 대구만의 팬 문화, 그리고 창단 첫 FA컵 우승까지. 우리가 함께 만든 시간들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며 "모든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해 K리그1에 즉시 복귀하고, 팬 여러분께 다시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랑과 응원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 대표의 사임에 맞춰 혁신위의 혁신안도 공개됐다. 혁신안에 따르면 혁신위원들은 구단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과감한 시스템 개편 및 개선 작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선수단 쇄신 ▷조직 쇄신 ▷구단 문화 쇄신 등 세 가지 분야에 걸쳐 혁신안을 도출했다.

혁신위는 선수단 쇄신을 위해 ▷핵심 선수 이적 방어 ▷대구 출신 선수 중 경쟁력과 연봉 등 가성비가 허용하는 선수의 재영입 ▷감독·코칭스태프 권한 강화 ▷스포츠 사이언스 전문가 영입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조직 쇄신을 위해 현재 겸임 형태로 운영 중인 대표이사와 단장의 역할을 분리해 단장은 선수단과 사무국을 전담하는 실무 리더로 활동하고, 대표이사는 대내외적으로 구단의 얼굴 역할을 맡아 대구시를 포함한 지역사회와 스폰서십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형태를 제안했다.

구단 문화와 관련해서는 클럽 산하 A팀부터 유스팀에 이르기까지 동일한 전술 및 가치 체계를 적용하고, 선수단 구성 변화와 관련해서도 상설 토의 기구를 마련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결정하도록 주문했다.

대구와 혁신위의 발표를 본 팬들은 "대구시와 구단에 대한 믿음이 철저히 무시된 데 대한 책임을 제대로 져라"는 목소리를 계속 내고 있다.

대구FC 서포터즈 연대 '그라지예'는 "올 시즌 동안 지속해서 이야기했던 지극히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메시지가 받아들여지지 않음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깊은 고민 끝에 구단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직접 행동에 나설 것을 결심했다"고 밝히며 4개 요구사항을 밝혔다.

'그라지예'가 요구한 4개 요구사항은 ▷혁신위 활동내역·회의록 전체 공개 ▷단장, 디렉터, 부장급 인사의 책임 있는 행동 결의 ▷축구단 운영 경험이 풍부한 단장 조기 선임 ▷외부 간섭 차단 및 독립된 구단 운영 보장 등이다.

한편 일부 팬들은 대구시청 동인청사에 근조화환을 보내는 등 대구시의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하는 시위를 준비중이기도 하다.

한 대구FC 팬은 "2016년 강등 때는 전력이나 상황이 더 안 좋았음에도 프런트 임원진 사퇴 등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줬는데 지금은 전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며 "팬들의 혁신 목소리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대구FC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쿠팡 해킹 사건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중국인 전 직원의 체포와 송환을 요구하며,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역대급 개인...
경북 포항의 글로벌AI 데이터센터 최종 입지는 남구 오천읍 광명산단으로 결정되었으며, 오는 15일 착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데이터센터는 1...
대구에서 고립된 삶을 살던 60대 남성이 죽음을 맞이한 사건이 발생했다. 최기훈(가명) 씨는 8월 중순 사망했으며, 그의 죽음은 고립의 심각성을...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