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김상동 전 경북대 총장이 내년 경북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경북 교육 수장을 둘러싼 선거 구도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내년 6월 치러질 경북교육감 선거에 현직 교육감과 다수 도전자가 맞붙는 다자(多者) 구도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거론되는 경북교육감 출마 예정자는 임종식 현 경북교육감을 비롯해 김상동 전 경북대 총장, 마숙자 전 김천교육장, 임준희 경산 문명고 교장 등 4명이다. 여기에 김명동·이용기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경북지부장 등 2명이 이달 중 진행되는 투표를 통해 진보 진영 단일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라 보수·중도·진보가 모두 이름을 올리는 구도가 되고 있다.
이날 김상동 전 총장은 출마 선언을 통해 "경북교육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며 공식 도전에 나섰다. 김 전 총장은 경북대 총장과 경북도립대 총장을 지낸 대학 행정가 출신으로 지역 교육·인재 양성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내세워 공교육 경쟁력 강화와 교육행정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27%대 득표율을 기록했던 마숙자 전 김천교육장은 오랜 초등 현장 경험과 교육장 경력을 바탕으로 '기초학력 책임 교육'과 '엄마의 마음으로 돌보는 학교'를 내세우며 보수·중도 성향 학부모층을 파고들고 있다. 임준희 문명고 교장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요직을 두루 거친 고위 교육행정 경험과 현재 일반계 고교 교장으로서의 현장 경험을 강점으로 '행정과 학교를 모두 아는 후보'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
진보 진영에서는 김명동·이용기 전 전교조 경북지부장이 '경북교육희망' 등 진보 교육단체가 주도하는 경선을 통해 이달 중 한 명으로 압축된다. 이들은 학교 민주주의와 교육 자치, 교사·학생 인권 강화, 농산어촌 학교 살리기 등을 공통 의제로 내세우고 있어 진보 단일후보가 확정되면 현 교육감과 보수·중도 후보군, 진보 단일후보 간 다자 경쟁 구도가 굳어질 전망이다.
3선에 도전하는 임종식 현 경북교육감은 지난 두 차례 선거를 통해 이미 도민에게 검증받았다는 점과 함께 재임 7년여 동안의 성과를 앞세운다. 교원 업무경감과 직업계고 경쟁력 강화, 수학교육 활성화, 경북교육의 세계화, 디지털 기반 교육행정 전환, 해외 우수 유학생 유입, 전국 최고 취업률 등이 대표적으로 언급된다.
내년 경북교육감 선거는 보수 성향이 강한 경북에서 보수·중도 진영 후보가 얼마나 단일화될지, 또 진보 진영이 어느 정도 결집력을 보일지가 선거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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