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췌외과 전문의가 말하는 '지켜봐도 되는 경우' 와 '미루면 위험한 경우' 가 있다. 최근 국가검진과 일반검진을 많이 접한 환자분들이 증가추세에 있다. 건강검진을 하다보면 CT(Computed Tomography) 또는 복부초음파(abdominal ultrasonography)를 통해 검사결과 설명 당시에 담석이 있다는 말을 주변에서 종종 들거나 경험 하신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럼 대부분의 환자분들은 "당장 수술해야 하나요?", "아프지는 않은데 그냥 놔둬도 되나요?" 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담석이 있다고 모두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반대로, 수술 시기를 놓치면 응급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경우도 분명히 존재 한다.
증상이 없는 담석은 꼭 수술을 할 필요는 없다. 담낭 안에 돌이 있다고 해도 복통이 없다거나, 평소 소화불량이나 메스꺼움이 없거나, 담낭염 소견이 없다면 대부분은 정기적인 추적 관찰만으로도 충분하다. 실제로 무증상 담석은 평생 아무 문제없이 지내는 경우도 많다. 이 경우에는 대부분 무조건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첫 번째, 오른쪽 윗배, 명치, 우측 옆구리 등의 부위에서 통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두 번째,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소화불량, 오심, 구토가 (위장질환과 유사한 증상) 있다. 세 번째, 통증이 어깨나 등 쪽으로 퍼진다. 네 번째, 열이 나거나, 통증이 점점 심해진다. 이같은 증상이 있다면 담낭염, 담도염, 급성췌장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며, 이 단계가 되면 수술이 더 복잡해지고 입원 기간도 길어질 수 있습니다.
간담췌외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술을 잘하는 것만큼, 언제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아는 것입이다. 간혹 의사들이 "조금 더 지켜봅시다"라고 하는 말에는 이런 의미가 숨어있는 것이다. 담석의 크기, 담낭 상태, 환자의 나이, 동반 질환, 증상의 양상을 종합해 "지금은 지켜봐도 된다"는 판단이 내려질 수 있다. 반대로 겉으로는 괜찮아 보여도 합병증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수술을 권하기도 한다.
담석증은 '타이밍의 병'이다. 너무 이른 수술도, 너무 늦은 치료도 모두 환자에게 부담이 된다. 중요한 것은 내 담석이 어떤 상태인지 정확히 아는 것, 그리고 전문의와 함께 시기를 판단하는 것이다. 담석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면 혼자 걱정하기보다는, 현재 상태가 추적 관찰 대상인지 치료가 필요한 단계인지 한 번쯤은 정확한 판단을 위해 간담췌전문의와 상의를 해보는 것을 권장한다.
마지막으로 담석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모두가 같은 치료를 받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지켜보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일 수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지금의 치료가 향후 큰 문제를 막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인터넷 정보나 주변 이야기만으로 결정을 내리기보다, 현재 내 몸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고, 왜 이런 선택이 필요한지 충분히 설명을 듣는 것이 좋다. 담석증 치료는 서두르기보다는, 각자의 상황에 맞는 가장 적절한 시점을 찾는 과정이라는 점을 기억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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