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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AX에 5510억원 투입…인재는 여전히 판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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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기업 참여 설계·정착 전략 보완 요구 잇따라

15일 대구 동구 신천동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15일 대구 동구 신천동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대구 AX 전략 컨퍼런스'에서 지역 기업인들은 대규모 AX·R&D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지역 기업 참여 통로와 인재 확보 방안이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구민수 기자

정부와 대구시가 수천억원을 투입해 'AX(AI 전환)'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지역 기업 참여 구조와 인재 확보 방안을 둘러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대구가 국가 AX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예산 투입을 넘어 기업과 인재가 정착하는 생태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5일 동구 신천동 메리어트호텔에서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최한 '대구 AX 전략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는 AX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략과 실행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와 대구시는 AI 융합의 최적지로 평가받는 수성알파시티에 국가 차원의 연구개발 허브를 조성하는 '지역거점 AX혁신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5천510억원이 투입되며 로봇·바이오 등 전략 분야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AX 표준모델 R&D'에는 1천380억원, 산업 현장의 난제 해결을 위한 'AX 응용 솔루션·제품 R&D'에는 3천580억원, 국내외 연구자와 기업 집적을 위한 'AX 혁신 R&D 센터' 구축에는 550억원이 각각 배정됐다.

행사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대구시와 정부가 수천억원을 투입하는 AX·R&D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역 기업이 어디에서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를 표했다. R&D 과제의 기업 참여는 공개 모집이 원칙이기 때문에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센티브 제도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추교관 전 대경ICT산업협회장은 "실제 사업 추진 내용을 보면 지역 기업을 위한 사업인지 대학·연구기관 중심 사업인지 헷갈린다"며 "막연하게 기업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말이 아니라, 언제부터 어떤 방식으로 참여시키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내년 사업이 시작된다면 지금쯤은 기업들이 안심할 수 있는 설명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AX 성공의 최대 과제는 '인재 확보'라는 지적도 쏟아졌다. 기업들이 AI·AX 대응을 위해 준비하고 있지만, 결국 생태계가 작동하려면 사람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것이다. 대구의 자동화 로봇 기업 대표는 "급여나 근무 환경을 개선해도 대구와 판교는 인재 풀 자체가 다른 것이 현실이다. 디지스트(DGIST) 등 지역 대학에서 우수 인재가 나오지만 상당수가 수도권으로 이동한다"며 "수성알파시티에 입주한 기업임에도 디지털 인재 한 명 구하기가 쉽지 않다. 지역 AX가 성공하려면 지자체와 관계 기관이 인재가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6일 오후 2시 대구정책연구원에서도 '대구 AI 로봇 수도 성공 전략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은 대구의 AI·로봇 산업 육성 전략과 실행 과제를 점검하고, 정부 정책과 현장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장은 "청년들이 선호하는 대기업 계열사를 제2본사 형태로 대구에 유치하고,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AI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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