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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난에 로봇이 대안? 지역 제조사 관심도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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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지난 16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로봇활용 제조혁신 지원사업'에 약 300개 제조기업 관계자들이 모였다. 정우태 기자

인력난을 겪는 지역 제조 중소기업들이 로봇 도입을 통한 공정 자동화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이 제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

21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로봇활용 제조혁신 지원사업'을 추진한 결과 총 419개 기업에 2천대의 제조로봇이 설치됐다. 생산성은 63.8% 향상됐고 불량률은 70.1% 감소, 제조원가를 50.1%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자동차 부품 제조전문 기업 A사는 금형 설계·제작부터 제품 추출, 후처리 및 검수까지 이어지는 자동화된 생산 라인을 구축하면서 다관절 로봇을 도입했다. 단순 작업을 로봇이 대체하면서 인원을 전환 배치해 인력 효율성을 높였다. 특히 안전사고 발생 원인을 해소하면서 리스크를 해소했다.

A사 관계자는 "불량률이 크게 줄어든 것은 물론 납기준수도 수월해졌다. 품질이 향상되면서 고객사와 관계도 개선되고 수출 실적도 좋아졌다. 가능하다면 다른 공정에도 로봇을 적용하고 싶다"고 했다.

지역 제조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인력난이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에 로봇 도입을 통한 자동화로 대안을 찾겠다는 취지다. 실제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대구지역 산업 인력 부족률(2023년 기준)은 2.1%로 집계됐다. 제조업(2.7%)의 부족률이 높았고 5인 미만(3.7%) 영세 사업장의 인력난이 더 심했다.

중대재해처벌법 강화로 안전 사고에 대한 부담이 높아진 점도 로봇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고 있다. 위험한 작업에서 근로자를 배제시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로봇활용 제조혁신 지원사업 설명회에는 350개 기업 관계자들이 모여 로봇에 대한 높은 관심을 체감할 수 있었다. 섬유 후가공 업체 B사 관계자는 "무거운 소재를 반복적으로 옮기는 작업에 로봇을 투입했는데 효과가 높았다. 내년에도 지원 사업에 참여해 적용을 확대하려고 한다"고 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내년 지원 기업 수를 180개 내외로 정하고 제조 공정의 고도화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기존 제조 로봇 도입과 노후 로봇 교체는 물론 인공지능(AI) 기술 활용 유형을 신설해 국내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

류지호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원장 직무대행은 "로봇 자동화를 추진하고자 하는 제조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로봇 도입 및 AI 전환이 생산성 향상과 인력난 해소, 작업환경 개선을 이끄는 해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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