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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고아 돌봄에서 국제복지까지…아시아복지재단 창립 8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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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복지재단, 창립 80주년 기념 행사 개최
전쟁 고아부터 장애인에 나아가 국외까지

전쟁 고아 돌봄에서 출발해 장애인 재활과 국제협력으로 영역을 넓혀 온 아시아복지재단이 창립 80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23일 오후 3시쯤 진행된 석지 휘호 제막식 모습. 임재환 기자
전쟁 고아 돌봄에서 출발해 장애인 재활과 국제협력으로 영역을 넓혀 온 아시아복지재단이 창립 80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23일 오후 3시쯤 진행된 석지 휘호 제막식 모습. 임재환 기자

전쟁 고아 돌봄에서 출발해 장애인 재활 등으로 복지 영역을 넓혀 온 아시아복지재단이 창립 80주년을 맞았다. 향후 비전으로는 정의·사랑·자유·평화의 설립 이념을 바탕으로 모두가 존엄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복지 실천을 제시했다.

아시아복지재단은 23일 오후 창립 80주년을 기념해 지난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향후 비전을 공유하는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사회 각계 인사와 지역 주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했으며, 김태운 대구시 보건복지국장과 권영진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달서구) 등 주요 인사들도 함께했다.

기념행사는 재단 휘호 제막식으로 시작됐다. 조형물에는 '과학에는 한계가 있으나 사랑에는 한계가 없다'는 문구가 새겨졌다. 창립 80주년을 맞아 공개된 기념 엠블럼에는 1945년 돌집을 짓고 머릿돌을 놓으며 복지의 초석을 다진 시작의 의미와 '우리 모두 행복한 세상'이라는 재단의 비전이 함께 담겼다.

강영신 이사장은 강당에서 열린 기념사에서 전쟁과 분단 속에서 출발한 재단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그는 인간의 존엄과 공동체의 책임이라는 가치 위에서 재단이 걸어온 길을 되짚으며, 현장에서 함께해 온 사회복지 동역자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전했다.

아시아복지재단의 뿌리는 1945년 함경북도 청진에서 설립된 '아세아고아원'이다. 고(故) 강만승 목사는 거리에서 울던 전쟁고아를 품으며 복지사업의 첫발을 내디뎠고, 6·25전쟁 직후에는 아동보호소를 만들어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돌봤다.

한국 전쟁 이후 재단은 정신적·신체적 장애로 갈 곳 없는 아이들에게까지 시선을 넓히며 사업의 중심을 장애인 복지로 전환했다. 1970년대에는 강만승 목사의 아들인 강영신 현 이사장이 취임해 장애인 재활사업을 본격화했고, 특수학교인 선명학교 설립과 보호작업장 운영을 통해 자립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21세기에 들어서는 복지의 시야를 국외로 확장해 탈북 조선족 고아를 돕는 국제협력 사업에도 나섰다. 재단은 국경과 이념을 넘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지원하며 활동 범위를 넓혀 왔다.

김태운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아시아복지재단은 80년 동안 대구와 대한민국 복지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장애인, 노인, 아동 다양한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서비스를 확대하고 지역 사회 복지의 중심으로 잡았다"며 "대구는 현재 복지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복지공동체를 위해 현장과 소통하고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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