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은 앞서 달리고 있지만, 교육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미래를 점치는 대신 교육이 지켜야 할 태도를 묻는 자리가 경북 봉화에서 마련됐다.
봉화교육지원청은 지난 23일 봉화군청소년센터에서 '2025 미래교육 대비 교육공동체 실천 역량 강화 연수'를 열었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교육의 역할을 다시 생각해보자는 문제의식을 공유하고자 열린 이날 연수에는 봉화를 비롯해 인근 영주 지역의 교직원과 학부모, 지역 공무원 등 약 180명이 참석했다.
이번 연수는 대한민국 대표 트렌드 분석서인 트렌드코리아 2026의 핵심 내용을 토대로 기획됐다. 강연자로 나선 공저자 이혜원 박사는 사회·기술·산업 전반의 변화가 교육에 던지는 질문을 중심으로 강연을 펼치며, 단순한 미래 전망을 넘어 교육이 취해야 할 관점과 기준을 짚었다.
강연은 'AI 대전환의 시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진행됐다. 기술 변화의 속도 자체보다, 변화 앞에서 교육공동체가 어떤 판단 기준을 세우고 어떤 가치를 선택해야 하는지가 핵심 메시지로 제시됐다. 학교와 가정, 행정이 각자의 위치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도 이어졌다.
연수에 참석한 한 교직원은 "미래 기술에 대한 이야기는 익숙했지만, 교육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를 고민한 것은 새로웠다"며 "학교 현장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방향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영록 봉화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미래교육은 새로운 기술을 얼마나 빠르게 도입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변화 앞에서 어떤 질문을 던지고, 어떤 가치를 지킬 것인지에 대한 선택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의 논의가 각자의 자리에서 실천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봉화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미래를 예측하는 교육이 아니라, 미래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교육의 태도를 중심에 두고 지역과 함께하는 미래교육 방향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부전시장서 '깜짝' 고구마 구매…"춥지 않으시냐, 힘내시라"
군위군, 민생안정지원금으로 주민 1인 당 54만원 지급키로
'윤석열 멘토' 신평 "지방선거 출마 권유 받아…고민 깊어"
'제1야당 대표 필리버스터 최초' 장동혁 "나라 건 도박 멈춰야"
李대통령 "해수장관 아쉽게 공석…후임은 가급적 부산서 구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