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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철강 구조조정 가시화…중간재 의존 대구경북 산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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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챔버라운지에서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챔버라운지에서 '석유화학업계 사업재편 CEO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석유화학, 철강 등 국내 기반 산업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면서 중간재를 주력으로 하는 대구경북지역 산업계가 직간접적인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정부는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는 석유화학 구조조정 지원 방안 마련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LG화학·롯데케미칼·HD현대케미칼·SK지오센트릭·에쓰오일 등 12개 석유화학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구조조정 이행 방안과 정부 지원책 등을 논의했다.

앞서 여수·대산·울산 등 3대 석유화학 단지를 중심으로 국내 석유화학 기업 16곳은 사업재편안을 산업부에 제출했다. 향후 석유화학 설비 감축 목표는 270∼370만t에 달한다. 이는 1천470만t의 18∼25%에 달하는 규모다.

철강업계도 전례 없는 위기를 맞았다. 올해 11월까지 철강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8%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의 저가 공세에 미국 행정부의 고율 품목 관세 등 악재가 겹쳤다. 이에 정부는 산업 고도화 방안에 따라 철근 분야를 중심으로 감축계획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소재·부품 매출 비중이 높은 지역 산업계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석유화학과 철강 모두 원자재와 중간재를 잇는 공급망과 밀접한 연관을 지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석유화학의 경우 차부품 내장재에 필수적인 플라스틱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데 향후 국내 생산이 줄어들 경우 해외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자동차 부품사 한 관계자는 "철강은 금속을 다루는 모든 업종이 영향권에 들어가고 석유화학 공급도 중요한 요소다. 중국, 동남아 수입으로 대체가 가능하지만 변동성에 취약해지고 원가 부담도 높아질 수 있다"면서 "섬유 산업이 원사 공급 중단으로 위기를 맞은 것처럼 부품사들 역시 같은 처지에 놓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오영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본부장은 "석유화학을 비롯해 기반 산업은 자립도와 직결되기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하는 분야다. 철강은 지역에서 비중이 높은 주력 산업으로 향후 협력사로 이어지는 피해가 크지 않을까 우려가 높다.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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