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위해 살 때 사랑이 싹튼다"
경북대학교 교수와 한동대학교 석좌교수를 지낸 김순권(81) 국제옥수수재단 이사장이 지난달 '2025년 국가브랜드대상' 인류공헌리더십상을 받았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국가브랜드진흥원이 공동 주최하는 이 상은 2015년 출범한 국가브랜드컨퍼런스를 통해 대한민국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인물 및 기업을 선정해 매년 수여하는 상이다.
주최 측은 "김 이사장이 기근, 재난, 전쟁으로 고통받는 지역에 옥수수 기반의 지속 가능한 생명 회복 모델을 제시해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과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고 수상 배경을 밝혔다.
농학박사인 김 이사장은 1976년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콘 '수원 19호'를 개발해 농가 소득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고, 아프리카와 아시아 전역에서 수억 명의 생명을 살린 '옥수수 혁명'을 이끌었다. 이 같은 공로로 노벨평화상 후보에 여러 차례 추천된 바 있다. 1986년엔 농업분야의 노벨상이라 할 수 있는 벨기에 국왕상(국제농업연구대상)도 받았다.
더 나은 옥수수 품종을 개발하려는 그의 도전은 팔순을 넘긴 지금도 여전하다. 지난해에는 16년간의 연구 끝에 'bm3+leafy 하이브리드 옥수수' 육종에 성공했다. 이 품종은 사료 효율성과 바이오 에너지 생산성을 동시에 혁신한 차세대 옥수수로, 식량 안보와 친환경 에너지 생산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꿈의 옥수수'로 평가받고 있다.
멈추지 않는 이런 열정의 바탕에는 '한반도 통일'에 대한 그의 염원이 깔려있다.
김 이사장은 "제 평생의 꿈은 단 하나로, 옥수수로 북한 식량 문제를 해결하고 그 힘으로 남북의 진정한 통일을 이루는 것"이라고 했다. 1998년 국제옥수수재단을 설립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옥수수 한 알에 세계 평화가 달려있다는 마음으로 지금껏 살아왔다"며 "앞으로도 그 소명을 다하는 연구자로 남고 싶다"고 피력했다.
새해를 맞아 대구경북 지역민들을 향한 메시지도 전했다.
김순권 이사장은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생각하고 그것을 극복하려 노력할 때 거기에서 힘이 생기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기며, 사랑이 싹튼다"며 "이런 삶을 살아갈 때 자신도 발전하고 지역사회와 국가, 전 세계가 공생(共生)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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