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문제만 없었으면 이미 주가 200만원을 찍었다. 요구하는 게 너무 크고, 회사가 이걸 들어주면 계속 큰 요구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회사가 안 주겠다는 것도 아니고 적정선 이상을 준다는데도 더 달라고 난리다. 나도 삼성 계열사를 다니지만 이건 정말 아니다."
"노조 파업으로 약 품질 떨어지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신뢰도 망가져서 발주에까지 영향을 주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 대형 글로벌 제약사들도 인원 감축한다는데, 노조는 생각이 있는 건지 모르겠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종목토론방이 투자자들의 분노로 들끓고 있습니다. 창사 이후 첫 전면파업을 강행한 노조의 과도한 요구가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불만입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노조 리스크에 발목이 잡혀 있습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지난 15일 기준 65조6869억원으로 코스피 10위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1월 2일 77조9076억원으로 시총 4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4개월 만에 위상은 크게 추락한 상황입니다. 올해 들어 수익률은 -16.28%로 부진합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셀트리온이 4.31% 상승한 것과 대조를 이룹니다.
국내 증시가 역대급 강세장인데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건 노조 리스크 탓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부분파업을 진행한 데 이어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창사 이후 처음으로 전면파업에 강행했습니다. 약 2800명이 참여한 이번 파업으로 인해 발생한 손실 규모는 약 1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사 측은 당초 파업 피해 규모를 6400억원으로 예상했으나 비상 인력 투입 등으로 피해를 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선 노조의 추가 파업이 진행된다면 실제 피해 규모는 이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현재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방식의 준법투쟁으로 전환했습니다. 1차 파업 이후에도 사측이 전향적인 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2차 파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노조가 요구하는 내용은 영업이익의 2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평균 14% 수준의 임금 인상과 임직원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 350만원 정액 인상 등도 제시했습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6%대 임금 인상과 일시금 지급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노조 요구와는 격차가 큽니다.
주주들이 가장 강력하게 반발하는 지점은 영업이익 20% 성과급 요구안입니다. 종목 토론방에는 "145만원 때 절반 손절하고 현대차로 넘어간 게 신의 한수였다"는 투자자들의 자조와 "영업이익의 20% 요구는 말도 안 된다. 회사에 불이익만 끼치고 무슨 임금 인상인지 당장 손절하고 싶다"는 비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회사의 미래 성장 전략을 위해 무배당 기조를 감내해온 주주들의 배신감은 극에 달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CDMO 경쟁력 강화를 위해 15조원 규모의 재투자를 추진하며 배당 대신 미래 성장에 힘을 실어왔는데요. 장기 성장 전략에 동참하며 배당이 없는 상황을 수용해던 주주들은 노조가 기업 가치를 훼손하며 대규모 이익 분배를 요구하자 배신감을 토로하고 있는 것입니다.
증권가에선 파업 리스크가 실적과 기업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키움증권은 이번 파업으로 약 1500억원 규모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조속히 해결되지 않는다면 2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더 커질 것"이라며 "2분기 실적에는 파업 영향과 더불어 임금 인상 소급 적용 금액이 반영돼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번 파업이 글로벌 고객사의 신뢰를 흔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업모델이 CDMO(위탁개발생산)인데, 글로벌 제약사가 한국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의약품 생산을 맡기는 이유는 품질과 납기에 대한 신뢰 때문입니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애플과 HP 등 미국 주요 고객사 일부로부터 노사 갈등 상황과 파업 가능성에 대한 문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가 전례 없는 구조조정에 돌입한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만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다케다는 연말까지 약 45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했고, 노보노디스크 역시 전체 인력의 11% 수준인 9000명 감원을 추진 중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갈등은 단순한 임금 협상을 넘어 글로벌 수주 신뢰와 국가 전략산업 경쟁력까지 흔들 수 있는 만큼 해결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주주들의 원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고, 주가는 계속 부진한 흐름입니다. 코스피 불장 속에서 소외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노조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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