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 문경시장 선거에 정년을 4년 남겨둔 엄원식(56) 가은읍장이 돌연 명예퇴직을 신청하고 문경시장 출마를 선언해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엄 읍장은 직권남용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형을 받아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신현국 시장의 측근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엄 읍장은 지난 7일 문경시에 명예퇴직을 신청한 뒤 "그동안 연구해 온 문경 문화관광 발전을 현장에서 실현하기 위한 실무적 사령탑이 되고자 한다"며 문경시장 선거 출마 결심을 밝혔다.
그는 학예연구사 출신으로 26년간 문경시청에 근무하며 문화자원을 대폭 확대하는 등 문경 문화행정의 토대를 다져온 인물이다. 전국학예연구사회 초대 회장을 역임했고, 문화예술과장과 문화예술회관장을 거치며 문경 문화정책의 핵심 브레인으로 평가받아 왔다.
특히 '문경은 문화가 돈'이라는 신념 아래 '문경문화유산관광 100선 시리즈'를 집필해 지역 안팎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엄 읍장의 갑작스러운 출마 소식에 지역사회는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신 시장과 함께 문화관광 분야에서 호흡을 맞춰온 참모격 인사인 데다, 선거를 앞두고 신 시장의 고향인 가은읍의 읍장을 맡고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외라는 반응이다.
특히 지역 실정을 잘 모르는 외부 인사들과 달리 오랜 기간 지역 주민들과 동고동락해 온 '토박이 문경맨'이다.
신 시장은 엄 읍장의 출마에 대해 "다소 놀라운 결정"이라면서도 "지역 정치와 행정 전반에 여러 긍정적인 자극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신 시장이 사법리스크를 벗어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지역 실정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 행정을 이끌 수 있는 내부 인사를 대안으로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로써 올해 문경시장 선거는 신 현 시장과 엄 읍장이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김학홍 전 경상북도 행정부지사까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어 다자 구도의 치열한 선거전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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