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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초 수출 2% 줄어…반도체 독주 속 자동차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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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요에 반도체 수출 45% 급증, 비중 30% 육박
對美·對EU 수출 동반 부진…무역수지 27억달러 적자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부산항 북항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부산항 북항 모습. 연합뉴스

새해 초순 한국 수출이 반도체 호조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수출 급감과 미국·유럽연합(EU) 시장 부진의 영향을 받으며 감소했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5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줄었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은 22억2천만달러로 4.7% 늘었지만 조업일수가 7일로 전년보다 0.5일 줄어 전체 수출 규모는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확대에 힘입어 45.6% 증가하며 수출을 견인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9.8%로, 1년 전보다 9.8%포인트(p) 높아졌다. 석유제품은 13.2%, 무선통신기기는 33.7% 각각 늘며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승용차 수출은 24.7% 급감했다. 선박 수출도 12.7% 줄었다. 특히 승용차 수출 부진은 미국 시장에서 두드러졌다. 미국의 관세 부담이 수출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15.4% 늘었고, 베트남은 5.0%, 대만은 55.4% 증가했다. 반면 미국 수출은 14.7% 감소했고, 일평균 기준으로도 8.6% 줄었다. EU 수출 역시 31.7%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82억달러로 4.5% 감소했다. 원유 수입은 2.2%, 석유제품은 0.3% 늘었지만, 반도체 수입은 7.4% 줄었고 가스는 42.0%, 기계류는 3.9% 각각 감소했다.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10.9% 줄었다.

국가별 수입은 미국이 15.1%, EU가 17.1%, 베트남이 7.6% 증가한 반면, 중국은 9.4%, 호주는 23.1% 감소했다.

수입이 수출을 웃돌면서 1월 초순 무역수지는 27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중심 수출 구조가 더욱 뚜렷해지는 가운데 자동차 등 전통 주력 품목의 부진과 주요 시장별 수출 격차가 당분간 수출 흐름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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