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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물가책임관 주재 농축산물 수급 관리 강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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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배추·계란 등 10개 중점 품목 선정해 매주 점검
설 성수기 앞두고 비축 방출·공급 확대 선제 대응

농림축산식품부 현판과 건물. 농식품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 현판과 건물. 농식품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가 가축전염병과 기상이변에 따른 농축산물 가격 불안을 막기 위해 물가책임관(차관) 주재로 중점관리 품목을 정하고 매주 수급 상황을 점검하는 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농식품부는 12일 "매주 정례 점검 회의를 열어 수급 불안이 우려되는 품목을 집중 관리하고,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즉시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첫 회의에서는 쌀, 배추, 무, 마늘, 사과, 감귤, 딸기, 한우, 돼지고기, 계란 등 10개 품목을 이달의 중점관리 대상으로 선정했다. 소비자물가지수 영향이 크거나 단기 수급 불안 가능성이 높은 품목을 기준으로 삼았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매주 점검 결과를 공개하고 대응 체계를 상시 가동할 방침이다.

최근 폭설 예보에 따른 시설하우스 보강과 생육 관리 조치의 이행 상황도 점검했다. 일부 시설하우스 파손과 비닐 훼손 피해가 확인됐으나 규모는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농식품부는 추가 피해 발생 시 신속한 복구가 이뤄지도록 즉각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품목별로 보면 배추와 무 등 채소류는 작황 회복으로 전반적인 수급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설 성수기 공급에도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감귤 등 겨울 과일류도 출하량 증가로 안정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사과는 늦은 설 영향으로 이달 중순 이후 출하가 늘며 가격이 안정될 가능성이 크고, 딸기는 2화방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마늘과 감자는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마늘은 2025년산 피마늘 저장 과정에서 품위가 떨어지며 가격이 올랐다. 정부는 비축 물량 2천100t(톤)을 공급해 추가 상승을 억제하고, 올해산 마늘의 생육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감자는 가을감자 작황 부진으로 저장 물량이 줄며 가격이 뛰었다. 이달 초부터 하루 20여t씩 비축 물량을 방출하고 있으며, 3월 이후 시설감자 출하가 늘면 수급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축산물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과 사육 마릿수 감소 영향으로 전년과 평년보다 가격 수준이 높은 상태다. 농식품부는 예방적 살처분을 최소화하는 한편 설 성수기에 맞춰 공급을 늘리고, 자조금과 연계한 할인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계란은 신선란 시범 수입을 위한 수입업체 선정을 마쳤으며, 이달 셋째 주 국내에 들여와 다음 달 초부터 시중에 공급할 예정이다.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고환율과 국제 원재료 가격 상승, 인건비와 전기료 인상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상승 폭은 다소 둔화되는 추세다. 농식품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이달 말 식품업계 간담회를 열어 가격 안정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동절기 기상 여건과 설 명절이 겹치며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 점검과 수급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수기 대비 공급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생육 관리를 강화해 설 명절 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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