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가 최근 처음으로 펴낸 대구예술인 기록자료집 '성악가 이점희'는 지역 성악계의 기반을 다진 이점희 선생의 삶과 대구 음악 예술사를 포괄하는 중요한 책이다. 이는 이점희 선생의 유족인 이재원 씨가 기증한 문화예술 자료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기증자는 부친인 이점희 선생이 작고한 후 30여 년간 고인의 유품을 정성스레 보관해 오다 대구시에 기증했고, 연구를 거쳐 마침내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 2023년 대구근대역사관이 기증 받은 '대구 영시 화재 의연비'(1900년)가 지난해 6월 대구시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됐다. 대구시는 이 비석이 갑오개혁 이후 대구의 상업 관련 모습들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역사 자료이자, 근대 시기 '상업도시 대구'의 상황을 이해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로써 대구시는 모두 338건의 국가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대구 문화예술기관들에 대한 작품 기증이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기관들 또한 기증된 작품들의 보존을 넘어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 등으로 적극 활용하면서 '공공 컬렉션'의 역할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지난해 12월 수증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기증 신청한 136점 중 작품 94점, 자료 31점 등 125점을 최근 최종 수증했다.
'2025년 올해의 청년작가'로 선정된 신준민, 이재호 작가가 각 1점을 기증했으며, 지역 대표 갤러리로 꼽히는 리안갤러리도 힘을 보탰다. 리안갤러리는 고명근, 곽승용, 김두진, 디자인(Dzine), 류현욱, 러셀 영(Russell Young), 리사 루이터(Lisa Ruyter), 차규선 등 8명의 작가 작품 20점을 기증했다. 또한 문인화가 천석 박근술 선생의 유족 박은미 씨는 선친의 작품 '묵죽' 등 3점을 기증했다.
김영길 전 영진전문대 교수는 작품 69점, 자료 31점 등 모두 100점을 기증했다. 강운섭, 권영호, 김건규, 김양동, 김우조, 김진만, 김태, 박광진, 박근술, 박항섭, 서병오, 서동균, 서진달, 성병태, 이국봉, 이항성, 임기순, 정계호, 추사 김정희, 최돈정, 한정달 등 대구 근·현대 미술을 일군 작가군이 폭넓게 포함됐다.
특히 대구 수채화의 거목인 이경희 화백의 후원자이자 동반자였던 김 교수는 이 화백의 자료 30점도 함께 기증해, 기록과 연구의 토대를 마련했다. 김 교수는 "작품이 개인 소장에 머무르기보다, 시민과 함께하는 공공의 장에서 더 넓게 향유되고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가길 바라는 뜻에서 기증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회관은 기증 작품을 시민에게 공개하고 기증의 의미를 나누고자, 2월 중 '기증작 특별전'(가칭)을 열 계획이다.
대구근대역사관·대구방짜유기박물관·대구향토역사관 등 지역의 3개 시립 박물관도 지난해 모두 750여 점의 자료를 기증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3개 박물관을 운영하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는 올해도 연중 유물 기증 운동을 이어나간다.
▷대구향토역사관(053-430-7942)-근대 이전 대구 및 우리나라 역사 관련 각종 자료와 달성공원 관련 자료 ▷대구근대역사관(053-430-7916)-근대 이후 대구 및 우리나라 역사 자료 ▷대구방짜유기박물관(053-430-7925)-전통공예·무형유산·민속자료·팔공산 관련 자료 등을 각각 수집한다.
본부는 명예의 전당에 기증자의 이름을 올리고, 기증유물을 활용한 전시를 여는 등 예우를 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유물 기증자 중 개인 3명과 기관 1곳을 선정해 감사패를 수여하는 행사를 마련하기도 했다.
신형석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장은 "유물 기증은 지역사 자료의 외부 유출을 막고, 연구·전시 자료로 활용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며 "시민들이 대구의 박물관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중요한 부분이기에, 기증을 희망하시는 분은 언제든지 연락바란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한동훈 "윤리위 제명은 또 다른 계엄…장동혁이 나를 찍어내"
주먹 '쾅' 책상 내리친 尹 "이리떼 같은 특검, 내가 순진했다"
전한길 "목숨 걸고 尹 지킬 것…우파 유튜버 구독·좋아요 해달라"
李대통령 지지율 56.8%…"한·중 정상회담 성공적 개최"
국민의힘 당명 변경 찬성 68%…개정 절차 착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