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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한일 셔틀외교 장소 '안동'…"국제적 도시로 거듭날 기회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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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다음 셔틀외교 안동' 언급에 지역사회 반색
양국 정상 숙소, 한옥호텔 '락고재'·고택리조트 '구름에'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부시 전 미 대통령 부자 방문
지역사회, "정치떠나 지역발전 위해 정부와 소통·협력"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13일 일본 나라현 정상회담장에서 공동언론발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13일 일본 나라현 정상회담장에서 공동언론발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다음 한일 셔틀외교 장소로 경북 안동을 사실상 낙점하면서 대통령의 고향인 안동이 국제적 도시로 급부상할 기회를 맞고 있다.

이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제 고향 안동에서 한일 회담을 해보자는 이야기를 했고, 총리님도 흔쾌히 좋다고 했다"고 밝혔다.

◆정신문화의 보고

셔틀외교를 통해 안동이 가진 세계유산과 인문가치가 자연스럽게 지구촌에 알려지고, 이에 대해 세계가 주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지역 사회는 기대하고 있다. 셔틀외교 경우 양국 정상이 안동에서 2, 3일을 머무르면서 회담과 숙식은 물론, 지역 명소를 직접 찾는 일정을 소화한다. 지구촌 곳곳에 실시간으로 안동의 매력을 알릴 기회가 된다.

실제 안동은 지난 1999년 외국 정상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하회마을과 봉정사를 찾았고, 여왕이 하회마을 충효당 마루를 신발을 벗고 오르는 모습이 지구촌에 타전되면서 세계적으로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를 통해 안동에 내·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기도 했다.

이후 ▷2005년 아버지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2009년 아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2007년 마르그레테 2세 덴마크 여왕 ▷2018년 슈뢰더 전 독일 총리 등이 찾았다.

안동시 한 관계자는 "안동은 우리나라에서 전통과 정신문화, 인문가치가 가장 잘 보존되고 전승되고 있는 도시로 국내외에 인정받고 있다"며 "이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안동의 상징적인 지역'으로 한일 셔틀외교 장소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어디서 묵을까

이 대통령은 안동의 회의장과 숙소가 마땅치 않다는 점을 거론하며 관련 부처에 인프라 점검을 지시했다. 안동은 정상들이 회담과 숙박을 하기 위해서는 보안 등 시설 보완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양국 정상뿐만 아니라 스태프와 안전요원 등만 해도 적지 않은 인원이 움직이는 탓에 점검과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

한일 정상회담 안동에서 이뤄질 경우 경북도청과 도청 신도시에 들어선 스탠포드호텔, 하회마을과 마을 입구에 조성돼 운영되고 있는 한옥호텔 '락고재' 등이 주요 셔틀외교 장소로 거론되고 있다.

스탠포드호텔 안동은 도청 신도시에 자리한 4성급 호텔로 비교적 최근에 조성된 시설이다. 객실 규모와 편의시설 면에서 안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다수의 객실과 연회장, 회의 공간을 갖추고 있어 정상급 인사의 숙박과 실무진 동시 수용이 가능하다.

하회마을 인근에 위치한 락고재는 전통 한옥 양식으로 지어진 고급 한옥호텔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하회마을과의 상징적 연계성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대식 대형 호텔과는 성격이 다르지만 한국 전통문화를 강조하는 외교 일정이나 소규모 만찬, 비공식 회담 장소로 활용될 경우 상징성과 메시지 효과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동호를 끼고 자리한 고택형 리조트 '구름에'도 후보지로 거론된다. 전통 한옥과 현대식 숙박시설이 결합된 형태로 자연 경관과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공간이다. 대규모 숙박보다는 정상급 인사나 소규모 수행단을 위한 휴식형 숙소로 활용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밖에 안동국제컨벤션센터와 한국국학진흥원, 도산서원이 밀집한 도산권역도 주요 셔틀외교 무대로 거론된다. 이 일대에는 한옥 체험형 숙박시설과 종가·종택이 다수 분포해 있어 한국의 전통문화와 정신적 가치, 자연환경을 함께 소개할 수 있는 외교 무대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안동시 관계자는 "대통령의 고향이 해외 정상들과의 외교장으로 활용되도록 모범 사례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안동지역 한 유림 인사는 "셔틀외교를 계기로 정치적 정파와 여야관계를 떠나 안동 발전을 위해 이재명 정부와의 소통과 협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안동·예천지역위원회 측은 "안동은 한국 정신문화의 중심지로서 역사와 문화적 상징성이 뚜렷한 도시다. 관련 논의가 현실화될 경우 외교·문화 교류는 물론 관광과 지역경제 전반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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