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부촌'이라는 이름 속에는 2천년 전 흥미로운 역사가 담겨 있다. 기원전 75년, 경주에는 6개의 성씨를 가진 독립 부락이 세력을 형성하고 있었다. 각 부락마다 나름의 방식으로 살고 있었는데, 함께 모여 회의할 일이 생겼다.
바로 왜구의 침탈이었다. 이 때문에 6개 부족장들이 대책회의를 열었다. 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6개 부족이 하나로 뭉쳐, 왜구에 맞서자는 것. 이후 6개 부족장들은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누구 하나를 왕으로 세우고, 한 국가로 만들자는데 뜻을 모았다. 6년 후 박혁거세를 왕으로 옹립한 서라벌이 건국됐다.만장일치라는 독특한 의결 방식은 한국인의 화합 정신을 상징하는 무형의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6개 부족장들이 모인 육부촌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 회의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후 2천년이 흐른 1979년 준공된 경주보문관광단지 육부촌은 현대적 시설을 갖춘 최초의 컨벤션센터다. 회의장 안에도 '육부'의 의미를 담아, 양쪽 벽면에 6개의 그림을 새겨 넣었으며, 6개국 동시통역 시스템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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