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임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달러 가치는 다시 반등했고, 그동안 상승세를 이어온 금, 은은 일제히 하락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연준 차기 의장 후보로 워시 전 연준 이사를 공식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나는 케
빈을 오랫동안 알고 지냈으며 그가 위대한 연준 의장 중 한 명, 아마 최고의 연준 의장이 될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금·은 대폭락
월가 안팎에서 매파 성향(통화긴축)의으로 분류되는 워시 후보가 지명되자 국제 금·은 시세는 급락하고 달러화 가치는 올랐다.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은 선물 가격이 장 중 30% 넘게 폭락하며 1980년 3월 이후 46년만에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은 현물 가격은 이날 전장 대비 27.7% 급락한 83.99달러에 거래되며 온스당 10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금 현물도 이날 전장 대비 9.5% 급락한 온스당 4883.62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천500달러선을 돌파하며 5천594.82달러까지 고점을 높인 지 하루 만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도 온스당 4천745.10달러로 전장보다 11.4% 급락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대적으로 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알려진 워시 전 이사를 지명한 이후 '셀 아메리카'(미국자산 매도) 우려가 사그러들면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 가치 반등
반면 달러화 가치는 반등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뉴욕증시 마감 무렵 97.13으로 전장 대비 0.9%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는 최근 연준의 독립성 침해 우려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위협이 불거진 후 달러화 자산에 대한 신뢰도가 약화하면서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바 있다.
워시 후보 지명 가능성에 전날 대비 13.2원 뛰며 1439.5원에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지명 발표 이후 야간
장에서 4.0원 더 올라 1443.5원까지 치솟았다.
시장에서는 워시 후보가 연준 의장으로 최종 임명까지 험로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당분간 환율이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상원 은행위원회에서는 톰 틸리스(공화당),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당) 의원 등이 파월 의장에 대한 보복성 조사 문제를 들어 워시의 인준에 반대하고 있다.
다만 워시 후보가 연준 시절에는 매파적 입장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연준이 지나치게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비판함에 따라 파월 의장보다 금리 인하를 적극 추진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는 곧 달러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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