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일 김어준씨의 방송에 출연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원하는 발언을 1시간 가까이 이어갔다. 정 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추진하는 것에 강력 반발 중인 당내 '반청(반정청래)파'와 8월 전당대회 도전설이 도는 김민석 국무총리에 대해선 냉랭한 발언을 쏟아놓았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향해서는 합당을 수용하라는 취지의 조언을 남겼다.
김씨는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유 전 이사장을 '고(故) 이해찬의 평생 동지'라고 소개했다. "(유 전 이사장이) 방송에 먼저 나오겠다고 하신 건 처음"이라고도 했다.
유 전 이사장은 "민주당에서 정치하는 분들은 이해찬 (전) 대표의 정치적 유언장(회고록)을 읽어야 한다"면서 "김 총리가 영결식 때 '앞으로 누구랑 상의해야 하나'고 울던데 울지 마라. 책에 다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정 대표가 추진 중인 '1인1표제'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제도는 다음 전당대회부터 지도부 선출 시 현재 '1대20' 비율인 권리당원과 대의원의 표 가치를 1대1로 변경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를 두고 당 내 일각에서는 "정 대표의 연임을 위한 것"이라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유 전 이사장은 "민주당이 대의원의 특권을 폐지하는 1인1표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게 군주정의 잔존물"이라며 "(1인 1표제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본인이 과두 지배자, 귀족이 되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총리를 겨냥한 강한 비판도 이어졌다.
유 전 이사장은 검찰 폐지 과정에서 대두된 '보완수사권 문제'를 들어 "김 총리가 이를 알고 내보냈다면 총리가 해명을 하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이사장은 과거 본인이 국민참여당 대표를 맡았던 시절 한미FTA가 체결됐다면서 "부처 내 이견이 있으면 정부 내에서 정리하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며 "없었으면 정부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고,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면 정부 핵심 인사들 인식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에 대해서는 "한꺼번에 가는 게 이해찬의 기획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유 전 이사장은 강득구 최고위원 등 민주당 반청파가 백낙청 서울대 영어영문학과 명예교수 등의 발언을 인용하며 반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따로 가면서 지혜롭게 공존을 모색하는 것이 백 교수의 변혁적 중도주의 기획"이라며 "난 이해찬과 생각이 같다"고 맞섰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 교수의 발언을 실었다. 강 최고위원에 따르면 백 교수는 "절차는 틀렸지만 합당은 지지한다는 태도는 안이하다", "합당 제안의 목적과 동기를 따져봐여 한다", "지방선거 전략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민주당의 행태에 정이 안간다"고 말했다.
또한 유 전 이사장은 조 대표를 향해서도 "대통령이 돼서 나라를 책임질 자세를 갖고 있다면 빨리 (당을) 합쳐야 한다"며 "큰 배를 띄우려면 본류를 타야 한다. 지류를 타면 나처럼 된다"고 강조했다.
'반청파'를 향한 견제도 빼놓지 않았다.
유 전 이사장은 반청파를 향해 "자기 감정을 못 이겨 화가 나서 공격한다든가, 알량한 자기 이익을 위해 공격하면 결국 날아간다"며 "지금 위험 수위에 와있는 정치인들이 몇몇 보인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합당에 반대하면 반대하는 이유를 이야기해야지, 절차로 시비 걸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앞서 이언주·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은 지난달 23일 "정청래식 독단을 끝내야 한다"며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발표한 정 대표에 사과를 요구했다. 이후 당 내에서 합당 반대 기류가 계속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중 정 대표의 면전에서 "민주당의 주류 교체 시도이자 이재명의 민주당을 정청래, 조국의 민주당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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