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을 국가가 직접 관리하고 지원하는 핵심 기술로 만들기 위해 적극적인 행정을 펴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달 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그래핀 분야를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해 달라는 내용의 기술개요서를 제출했다. 이번 신청은 포항시와 그래핀 전문 기업인 그래핀스퀘어가 협력해 '한국나노산업융합협회'의 이름으로 진행했다. 단순한 지자체의 요청이 아니라 실제 제품을 만드는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담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포항시의 설명이다.
그래핀은 강철보다 200배 강하고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하는 물질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소재로 꼽힌다.
포항시에 따르면 정부가 그래핀을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할 경우 이 분야는 획기적인 변화를 맞게 된다. 나라에서 투자를 지원하고, 관련 인재를 키우며, 복잡한 규제를 없애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주기 때문이다. 세금 감면과 특화단지 지정 같은 지원도 뒤따른다.
포항시는 일찌감치 그래핀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준비해 왔다. 지난해 10월 전국 최초로 '그래핀산업 육성 조례'를 만들어 법적 근거를 마련했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꾸려 연구소와 기업 및 학교가 힘을 모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산업부 등 중앙 부처를 찾아가 그래핀 기술의 중요성을 꾸준히 알리기도 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눈에 띄는 성과도 나오고 있다.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에는 세계 최초로 그래핀 필름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 들어섰다. 이곳에 입주한 그래핀스퀘어는 그래핀 기술을 적용해 만든 조리기구(멀티쿠커)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24'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이 제품은 올 상반기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이 미리 닦아놓은 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그래핀이 국가 차원의 핵심 기술로 인정받아 세계 시장을 이끌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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