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전담병원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의 한가운데서 시민들의 건강을 지킨 대구의료원. 코로나 엔데믹을 맞아 대구의료원을 정상화하는데 2023년 취임한 김시오 대구의료원 원장이 있다. 김 원장은 의료원의 '낡은 이미지'를 벗어나는 것을 목표로 시설 현대화와 공공의료 고도화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통합외래진료센터 구축으로 '찾고싶은 병원'
김 원장은 올해 핵심 사업으로 '전환형 격리병동 조성'과 '통합외래진료센터' 구축을 꼽았다.
본관 4, 5층에 각각 35병상으로 총 70병상을 조성 중인 전환형 격리병동은 코로나19와 같은 대규모 감염병 사태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병동부 전체에 음압장치와 공조장치를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치해, 동관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과 더불어 위기 시 감염병 대응 역량이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전환형 격리병동은 오는 10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내년 6월 중에 선보이게 된다.
김 원장은 "대형 감염병이 다시 발생하더라도 대구의료원이 지역 거점 공공병원으로서 훨씬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외래진료센터는 의료원의 숙원 사업이다. 통합외래진료센터는 2027년 9월을 목표로 지하3층~지상6층 규모로 건설되고 있다. 외래진료실과 검사실이 확대되고, 수술실, 중환자실, 응급실 공간이 늘어나며 입원 병상 수도 늘어난다. 환자 이동 동선도 효율화 해서 환자 중심의 편의성이 혁신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김 원장은 통합외래진료센터를 통해 대구의료원의 이미지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내대봤다. 그는 "기존 외래 공간의 노후 이미지를 벗고, 시민들이 '찾고 싶은 병원'으로 인식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공사 과정에서 다소 변수가 있지만, 의료원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사업인 만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의료, 수익 아닌 시민건강 안전망
공공의료 역할 확대를 위한 대구의료원의 다양한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의료원은 지역응급의료센터 기능 강화, 장애인 건강검진센터 운영, 여성 농업인 건강검진, 군위군 원격진료 사업 등을 통해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나서고 있다. 김 원장은 특히 군위군과 협약을 맺은 원격진료에 대해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이 대구까지 오지 않아도 전문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실질적인 공공의료 모델"로 평가했다.
또 진료 역량 강화를 위해 경북대학교병원과의 의료진 교류 및 파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대구의료원의 의료진 가운데 절반 이상이 경북대병원 연계 인력이다.
김 원장은 "대학병원 의료진과의 협력은 단순한 인력 보강을 넘어 진료의 질과 시민 신뢰도를 동시에 높이는 효과가 있다"며 "이 사업은 연장 가능성이 크고, 공공병원의 취지에도 부합하는 만큼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달빛어린이병원 운영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소아청소년과 의료진 2명을 중심으로 야간·휴일 소아 진료를 제공하되, 관건은 인근 야간 약국 운영 체계 구축이다. 김 원장은 "의료원 차원의 재정 보전과 지역 약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현실적인 운영 모델을 만들겠다"며 "아이들이 밤에도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3월부터 본격 시행되는 통합돌봄 사업 역시 대구의료원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김 원장은 "가정 방문 진료에 재활치료 인력까지 결합해 의료·돌봄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시범 사업을 통해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맞춤형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에 대해서는 의료 측면에서의 긍정적 효과를 강조했다. 그는 "통합이 이뤄지면 대구의료원이 중심이 돼 김천·안동·포항의료원과 의료진 교류, 협력 체계를 더 유연하게 구축할 수 있다"며 "대구의 우수한 의료 인프라가 경북 전역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김 원장은 공공의료 기능 강화와 함께 수익 논리로 접근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함께 전했다. 그는 "시설과 인력, 공공의료 기능을 동시에 끌어올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공공의료는 수익 논리로만 접근할 수 없는 영역이다. 대구의료원이 시민 건강을 지키는 최후의 안전망이자, 신뢰받는 공공병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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