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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천시 공공의료 공백 위기, 의사 공보의 4명 빠지면 2명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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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보건소 공보의 수급난 '비상', 기간제 의사 일당 60만원 제시에도 지원자 없어

영천시보건소 전경. 매일신문DB
영천시보건소 전경. 매일신문DB

경북 영천시보건소가 공중보건의사(이하 공보의) 수급난으로 비상이 걸렸다. 신규 공보의 배정 지연에다 일당 60만원 조건의 기간제 의사 채용 공고까지 냈으나 지원자가 없어 공공의료 공백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3일 영천시보건소에 따르면 현재 읍·면 보건지소를 포함해 시보건소에 복무중인 공보의는 의과 6명, 치과 4명, 한의 7명 등 총 17명이다. 이 중 의과 공보의 6명은 전문의(성형외과) 1명, 수련의(인턴) 4명, 일반의 1명으로 전문 진료 인력이 넉넉치 않은 상황이다.

문제는 이들 의과 공보의 가운데 전문의 1명을 포함해 4명이 오는 4월 9일 자로 복무 만료를 앞두고 있지만 신규 공보의 배정 여부는 확정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영천시보건소는 지난 1월과 2월 세차례에 걸쳐 일당 60만원의 기간제 의사 3명을 구한다는 채용 공고를 냈으나 지원자가 없어 이달 4일까지 원서 접수를 열어 놓은 상태다.

비교적 높은 일당 제시에도 지방근무 여건과 업무 부담 등을 이유로 지원이 저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보의 배정 권한은 보건복지부와 광역자치단체에 있다. 하지만 군복무를 대체한다는 점에서 의무 복무기간이 37개월로 현역병(육군) 18개월 대비 19개월이나 길어 지원자 수가 크게 주는 형편이다.

실제 전국 공보의 수는 2020년 1천309명에서 지난해 738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에 정치권에선 공보의 복무기간을 24개월로 줄이는 법안 발의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영천시보건소 역시 금호·청통·화남·임고·자양·북안 등 6개 읍·면 보건지소에 의과 공보의 없이 치과·한의 공보의만 근무하고 있다.

신규 의과 공보의가 충원되지 않을 경우 남은 2명이 시보건소와 11개 읍·면 보건지소를 오가며 순회 진료 등을 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때문에 공보의의 과도한 의료 업무 수행은 물론 주민 진료 대기시간 증가와 의료 접근성 저하 등 공공의료 공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영천시보건소 관계자는 "공보의 공백이 장기화되면 주민 불편은 물론 기본적인 1차 의료 기능 유지에도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며 "공보의 인력난은 지자체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워 복무기간 단축 및 처우 개선 등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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