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9일 북한 방문에서 숙원인 두만강을 통한 동해 진출의 해법을 찾을지 주목된다. 중국이 동해로 나가는 새 통로를 확보할 경우 미국의 해양 봉쇄 압박을 우회하고, 장기적으로는 북극항로 진출의 교두보까지 마련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달 20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북한과 함께 '두만강 출해' 문제에 대한 3자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두만강 출해는 동해와 직접 맞닿은 영토가 없는 중국이 지린성 훈춘 일대에서 두만강 하류를 거쳐 동해로 나가는 구상이다.
중국은 과거 러시아의 소극적 태도로 진전을 보지 못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의 대중 의존도가 커지면서 협상 환경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핵심 변수는 두만강 하구의 교량과 항로 정비 문제다. 북러 간 기존 철도 교량은 중국 선박의 운항에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여기에 북러가 지난해 4월 착공한 자동차용 다리도 오는 19일 완공될 예정이어서 중국이 교량 높이 조정과 준설 등을 포함한 하구 개조 방안을 북러와 협의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나선경제무역지대(나선항)를 활용한 북중 경제협력도 회담 의제로 꼽힌다. 중국은 2000년대 후반 북한 당국으로부터 나진항과 청진항 부두의 30~50년 장기 사용권을 확보한 바 있다. 다만 관련 협력은 2016년 북한 핵실험 이후 유엔 제재 강화로 중단됐고, 코로나19에 따른 북중 국경 폐쇄로 지체됐다.
이번 회담은 실제 사업 착수보다 제재 완화 이후를 대비한 북중러 경제·물류 협력의 밑그림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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