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곧 끝낼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석유 운송로 보호에 나서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 시장을 안정시킬 메시지를 내놨지만, 구체적인 종전 목표는 내놓지 못했다.
이에 대해 단 시일 내에 전쟁을 끝내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과 장시간에 걸쳐라도 이란 지도부를 교체하겠다는 이스라엘의 계획이 엇갈리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란은 양국이 공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석유 수출길을 틀어 막겠다며 결사항전을 다짐하고 있다. 종전 전망은 여러 층위에서 어두워졌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과 미국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는 메시지를 연달아 내놨다. 이란에 대한 군사적 타격과 핵심 지도부 제거 성과를 자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직후 한때 배럴당 120달러에 근접했던 석유 가격이 100달러 이하로 급락하긴 했다. 다만 향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막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 외에는 전쟁 종료에 대한 어떤 계획도 나오지 않았다.
여기에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당초 전쟁에 돌입하면서 세운 전쟁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무장 능력과 핵무기 재료를 제거한다는 목표를 세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쟁 돌입 전 미국은 이란과 몇 차례 협상에서 이런 조건을 내세웠다.
반면 이스라엘은 이란 성직자 정권을 완전히 교체하는 걸 목표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싱크탱크 근동정책연구소 마이클 싱 소장은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옹호해온 이란 성직자 정권을 "영구적으로 약화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칭찬 공세에 빠져 전쟁에 동의했으나, 이란에 맞춘 정밀한 계획은 없었던 것도 화근이라는 분석이다.
베네수엘라와 같이 최고 지도자 몇 명만 제거하면 이란이 항복할 것이라는 어렴풋한 예측 속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에 접어들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구체적 종전 계획 없이 양측의 공방만 이어져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경제적 고통을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낮은 유가를 11월 중간 선거 핵심 공약으로 세울 생각이나 뜻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군을 동원한 호르무즈 해협 원유 수송선 보호 카드를 꺼냈으나, 실패 가능성이 높은 위험한 작전이라는 평이 나온다.
로이터는 이란은 전쟁 전부터 미국·이스라엘 등과 갈등이 불가피할 것을 대비해 혁명수비대를 필두로 다층적인 전략을 준비해왔다고 전했다. 이란은 더 이상 잃을 게 없기에 분쟁에서 적을 정치적 경제적으로 소모시키는 전략을 세웠다는 것이다.
이란은 저장한 미사일을 쏘면서 저항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를 막고 공격하면서 이에 필요한 비용과 고통을 감당하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단 시일 내에 전쟁을 끝내겠다고 약속했지만, 그가 보여주는 흐릿한 종전 전망은 이런 약속을 신뢰할 수 있을지 의심케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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