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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조 투자 유치로 숨통 트인 구미 경제…지속 성장 위한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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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16조 투자 결실… 사상 첫 '지방세 5천억' 눈앞
반도체·방산 호조로 세수 껑충… 시민 생활 인프라 재투자
산단 생산액 47조 원대 반등… 지속 성장 위한 정부 지원 절실

반도체와 방위산업 중심의 16조원대 대규모 투자 유치로 활력을 되찾은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산단 생산액이 47조원대로 크게 반등한 가운데, 구미시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사상 첫
반도체와 방위산업 중심의 16조원대 대규모 투자 유치로 활력을 되찾은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산단 생산액이 47조원대로 크게 반등한 가운데, 구미시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사상 첫 '지방세 5천억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매일신문DB

과거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던 경북 구미시가 반도체와 방위산업 중심의 대규모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경제 회복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달성한 16조 원 규모의 투자가 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며 지방세수 역시 뚜렷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회복세가 장기적인 도시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노력을 넘어 중앙 정부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조원 투자유치…생산액도 47조원대 회복

구미시 경제 반등의 주요 배경에는 대기업부터 강소기업까지 아우르는 대규모 민간 투자가 자리하고 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현재까지 구미시는 총 1천1개사로부터 16조1천42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1만2천252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이는 민선 7기 전체 투자 유치 실적인 8조2천852억원(1천170개사)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투자는 지역 주력 산업인 반도체와 방위산업에 집중됐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SK실트론(1조2천360억원), LG이노텍(6천억원)을 비롯해 루미엔(5천291억원), 코마테크놀로지 등 총 2조5천651억원의 투자가 이뤄졌다.

방산 분야 역시 LIG넥스원(6천800억원), 한화시스템(3천610억원)과 함께 삼양컴텍, 제노코 등 협력사들의 투자가 이어지며 총 1조1천219억원을 유치해 탄탄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그 결과, 2020년 36조3천520억원까지 하락했던 구미산단 생산액은 2025년 47조4천860억원 수준으로 10조원 이상 반등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이 글로벌 반도체 웨이퍼 제조기업 SK실트론에 있는
김장호 구미시장이 글로벌 반도체 웨이퍼 제조기업 SK실트론에 있는 '초순수 국산화 실증플랜트 구축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구미시 제공

◆지자체 밀착 지원이 세수 증가로…2026년 5천억 달성 전망

산업 현장의 회복은 지자체 세수 지표 호전으로 직결되고 있다. 구미시의 2025년 지방세 징수액은 4천605억원으로, 전년(3천923억원) 대비 17.4%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삼성전자, SK실트론 등 주요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거두면서 법인지방소득세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시는 이 흐름이 이어져 2026년 지방세 징수액이 사상 최대 규모인 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러한 성과 이면에는 구미시의 밀착 행정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시는 시설·운전자금을 선제적으로 지원하고, 기업별 전담 프로젝트 매니저(PM)를 통해 국비 공모사업을 돕는 등 기업 성장을 적극 뒷받침했다.

구미시는 이렇게 확충된 재원을 도로·교통 기반 시설 확충뿐만 아니라 취약계층 보건·복지 지원,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인프라에 전략적으로 재투자할 방침이다.

K-방산의 핵심 기지인 LIG넥스원 구미하우스에서 기술진이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K-방산의 핵심 기지인 LIG넥스원 구미하우스에서 기술진이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을 세밀하게 살피고 있다. 천궁은 우리 군의 중고도 방어 체계를 책임지는 핵심 전력이다. LIG넥스원 제공

◆지속 성장 하려면 '정부 차원 인프라·정책 지원' 절실

구미시가 자구책을 통해 괄목할 만한 반등을 이끌어냈지만, 이것이 진정한 지역 경제의 부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중앙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다.

특히 최근 수도권의 전력 수급 문제로 구미가 새로운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중동 전쟁의 여파로 구미에서 생산되는 천궁-II 등 요격 무기가 전 세계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이들 첨단 전략산업 기업들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고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예산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 수도권에 버금가는 정주 여건 개선, 핵심 산업에 대한 과감한 규제 완화, 대형 교통망 확충을 위한 국비 지원 등 국가 차원의 결단이 뒷받침돼야 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산업 현장의 회복이 세수 증가로 이어지며 구미 경제의 체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확보된 재원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인프라와 미래 성장동력에 집중 투자해 지속 가능한 도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통계로 확인하는 구미시 '제2의 전성기'

5천억원(사상 첫 지방세 5천억 시대)
- 2024년 3천923억원
- 2025년 4천605억원
- 2026년 5천억원(전망)

16조1천42억원(민선 8기 투자유치액)
- 누적: 16조 1천42억원(1천1개사·1만2천252명)
- 비교: 민선 7기(8조2천852억원) 대비 약 2배

47조4천860억원(구미산단 생산액)
- 2020년 36조 3천520억원
- 2025년 47조 4천860억원(10조원 이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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