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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수 논객 거론 "멍청이"…지지층과도 싸우는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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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논객들에 "멍청하다"고 막말 등 비난
"마가에 편승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일 뿐"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열변을 토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신화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열변을 토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신화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멋대로 정치에 핵심지지층인 마가(MAGA) 세력이 하나둘 등을 돌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떠받들던 보수 논객들과 선을 긋는 등 정면 돌파로 맞서는 모양새다. 비판 여론을 사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란전쟁 반대 등 비판 의견을 내온 보수 논객들을 향해 "멍청하다"고 비난했다. 특히 터커 칼슨, 메긴 켈리, 캔디스 오웬스, 알렉스 존스 등 보수 논객들의 이름을 하나씩 거론하며 "이들 자칭 전문가들은 패배자들이며 앞으로도 언제나 그럴 것"이라고 막말에 가까운 글을 올렸다. 또 "그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낮은 아이큐다"라며 "그들은 마가가 아니고 마가에 편승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때 마가의 열렬한 지지자였던 우파 논객 터커 칼슨은 지난달 중순 이코노미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우리의 이익보다 이스라엘의 이익을 우선시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다소 거칠어 보이는 불만 표출은 내부 이견을 사전에 차단하고 지지층 결속을 다지려는 정무적 언사로 읽힌다. 하지만 비판 대열은 견고해 보인다. 일부 유명 팟캐스트 진행자들 사이에서도 트럼프가 해외 군사 개입을 끝내겠다는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약속을 깼다는 비판이 나온다. 마가 세력 내 분열이 이미 시작됐다는 경보음으로 해석하는 근거다.

시사주간지 타임도 "젊은 마가 유권자들이 이란전쟁에 대해 '우리 책임이 아니다'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와 유사한 정서가 미국 전역의 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 초반 출생)에서 감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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