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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완구인 줄만 알았는데…뜨거운 차 안 스퀴시, 순식간에 '화상 폭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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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웨스트버지니아 13세 소녀 응급실 이송…영국선 전자레인지 가열 사고도

차 안에서 스퀴시 장난감의 폭발로 인한 화상 사고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듯한 모습. 한여름 고온의 밀폐된 차량 내부에서 장난감이 터지는 순간을 형상화하고 있다.
차 안에서 스퀴시 장난감의 폭발로 인한 화상 사고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듯한 모습. 한여름 고온의 밀폐된 차량 내부에서 장난감이 터지는 순간을 형상화하고 있다.

아이들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스퀴시(Squishy) 장난감이 한여름 차량 안에서 폭발해 10대 청소년에게 화상을 입히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14일 확인됐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일어난 이 사고는 현재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하며 부모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사고의 피해자는 13세 소녀 내털리 스태그스다. 어머니 킴 스태그스가 딸을 조부모 집에서 태우고 출발한 직후, 차 안에 남아 있던 스퀴시 장난감이 갑자기 터지며 사고가 벌어졌다. 킴은 "출발한 지 1마일도 안 됐는데 딸이 피가 얼어붙을 듯한 비명을 질렀다"며 "운전 중에 그 소리를 듣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고 밝혔다.

당시 기온은 화씨 90도(섭씨 약 32도) 이상이었고, 장난감이 터지면서 내털리의 양 다리는 뜨겁고 끈적한 물질로 뒤덮였다. 그 물질은 이후 실리콘으로 확인됐으며, 킴은 딸을 즉시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했다. 병원에서는 해당 물질을 생리식염수로 충분히 적신 뒤 제거해야 했는데, 간호사는 "억지로 떼어내면 피부 조직이 함께 벗겨진다"고 설명했다.

피부에 달라붙은 물질은 "식은 타피 사탕처럼 쉽게 떨어지지 않는 상태"였다고 킴이 전했다. 이것이 스퀴시 화상의 핵심 위험이다. 일반 뜨거운 물은 닿는 즉시 흘러내리지만, 젤 성분의 실리콘은 피부에 강하게 흡착돼 열이 조직 깊숙이 전달되는 '접착성 화상'을 유발한다. 의료진은 장난감이 얼굴 쪽으로 터졌거나 내부 성분이 달랐다면 실명 등 영구 손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었다고 경고했다.

킴이 사고 후 독성 물질 관련 기관인 포이즌 컨트롤 센터에 문의한 결과, 담당자는 이번 사례가 드문 일이 아니라고 답했다. 해당 기관에는 스퀴시 장난감 관련 신고가 이미 여러 건 접수된 상태였다.

비슷한 사고는 영국 스코틀랜드에서도 잇따라 보고됐다. 소셜미디어에서 장난감을 전자레인지에 넣어 부드럽게 만드는 유행이 번지면서, 10세 소녀가 왼쪽 뺨과 눈꺼풀에 심한 화상을 입는 사고가 지난달 발생했다.

스퀴시 장난감은 부드러운 플라스틱, 고무, 실리콘 등 다양한 소재로 제작되며 틱톡 동영상 확산에 힘입어 인기가 급격히 치솟았다. 한 판매점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3~4개월 동안 하루에 10~12통의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수요가 폭증하자 일부 매장에서는 1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밀폐된 차량 내부 온도가 80도 이상까지 상승할 수 있어 실리콘이나 젤 성분의 완구류를 방치하는 행위 자체가 위험하다고 강조한다. 슬라임, 스퀴시, 고무 재질 피규어 등 열에 취약한 장난감은 차에서 내릴 때 반드시 함께 가지고 나가야 한다. 만약 사고가 발생했다면 점성 물질을 억지로 제거하려 하지 말고, 흐르는 찬물에 20분 이상 충분히 식힌 뒤 깨끗한 거즈로 덮어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킴은 의료진의 말을 전하며 "운이 좋은 게 아니라 축복받은 것이라고 간호사가 말했다. 다른 종류의 스퀴시였다면, 혹은 얼굴에 터졌다면 정말 심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킴은 이 경험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해당 게시물은 수백만 뷰와 수만 건의 공유를 기록하며 급속도로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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