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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안용모] '모노레일'이 대구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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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구시도시철도건설본부장 ·철도기술사

안용모 전 대구시도시철도건설본부장 ·철도기술사
안용모 전 대구시도시철도건설본부장 ·철도기술사

2015년 4월 23일, 대구의 하늘길이 처음 열리던 그날의 설렘이 아직도 생생하다. 국내 최초의 모노레일 시스템으로 도입된 대구도시철도 3호선은 어느덧 개통 10주년이라는 뜻깊은 이정표에 도달했다. 건설과 개통을 책임졌던 당시 본부장으로서, 대구 도심을 가로지르는 노란 '스카이레일' 하늘 열차를 바라볼 때마다 느끼는 감회는 남다르다.

건설 당시를 돌이켜 보면, 그 과정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경제성과 국비 확보를 고려해 고가 방식의 모노레일을 선택했지만, 도심 경관 훼손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그러한 관심과 걱정은 오히려 더 큰 동력이 되었다. 시민들의 높은 기대와 엄격한 눈높이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철저한 검증과 보완을 거듭했고, 오늘날 세계적 수준의 안전성을 갖춘 대구 모노레일의 든든한 기반이 되었다. 시민의 우려를 확신으로 바꾸려는 노력과 기술자들의 신념이 어우러져, 오늘의 대구를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탄생한 것이다.

이제 3호선은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대구의 교통 복지를 실현하고 도시철도 경영 개선에도 기여하는 핵심 노선으로 자리매김했다. 고가 구조물이라는 제약은 오히려 도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달리는 전망대'라는 독보적인 장점으로 승화되었고, 이는 도시의 공간적·경관적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지상 약 10m 높이에서 대구 도심을 가로지르는 모노레일은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더했다. 낮에는 탁 트인 시야 속에서 도시의 생동감을, 밤에는 화려하게 빛나는 야경을 선사하며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무엇보다 중요한 성과는 도시철도가 더 이상 지자체 재정의 부담이 아니라,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디딤돌이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는 점이다. 경전철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제시하며, 건설 이후 애물단지가 아니라 대구 시민 모두가 자랑할 수 있는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교통 복지의 실현을 넘어, 이제는 글로벌 관광 랜드마크로서의 위상까지 확보하게 되었다.

개통 10주년의 기쁨과 함께, 이제 우리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다음 100년을 준비해야 할 시점에 서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시급한 과제는 차량의 내구연한 도래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이다. 이는 단순히 관련 규정에 따른 기술적 해결에 그칠 문제가 아니라, 차량 방식 변경 시 발생할 막대한 건설비와 시민 이용 불편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중대한 사안이다.

따라서 차량 제작사 및 국토교통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지금부터 체계적이고 치밀한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앞으로 추가로 건설될 노선들 또한 단기적 판단을 넘어,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기술적 검토와 정책적 통찰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이미 지난 10년간 시민들로부터 검증받고, 운영 노하우가 축적된 현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 역시 진지하게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은 대구의 자부심이자 대한민국 도시 교통의 성공 모델이다. 지난 10년 동안 하늘 열차에 보내 준 시민 여러분의 사랑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모노레일 하늘 열차가 시민들의 안전하고 행복한 발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 대구의 하늘 열차는 오늘도 희망을 싣고 힘차게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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