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한 전력 기술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LS일렉트릭이 직류(DC) 기반 전력 솔루션을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규모 전력 소비가 특징인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전력 효율을 높이기 위한 방식으로 직류 시스템이 부상하는 흐름과 맞물린 행보다.
LS일렉트릭은 21일부터 23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데이터센터월드 2026(DCW 2026)'에 참가해 데이터센터 전력 및 자동화 솔루션을 공개한다. 이 행사는 데이터센터 설계와 운영, 전력, 냉각 등 인프라 전반을 다루는 북미 주요 전시회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 기업과 전력 장비 업체들이 참여하는 자리다.
전시에서 LS일렉트릭은 직류 기반 전력 시스템을 중심에 배치했다. 데이터센터용 직류 솔루션을 비롯해 UL 인증을 확보한 배전 시스템, 전력분배장치(PDU), 원격전력패널(RPP) 등이 함께 소개됐다. 전력 공급과 분배 전반을 아우르는 구성으로, 대형 데이터센터 환경에 맞춘 장비들이 포함됐다.
자동화 분야에서는 공조 설비와 연계되는 인버터 제품군이 제시됐다. 고효율 인버터 H100과 소형 인버터 SP100 등이 포함됐는데, 데이터센터 내부 온도와 전력 효율을 동시에 관리하는 데 필요한 장치들이다.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구조에서 설비 효율을 유지하기 위한 구성이라는 점이 강조됐다.
최근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 연산 증가로 전력 소비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랙 단위 전력 사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기존 교류(AC) 중심 구조에서 직류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상황이다. 전력 변환 단계를 줄이면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직류 방식이 대안으로 언급된다.
국제에너지기구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는 약 415TWh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력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구조 속에서 효율 개선 요구가 커지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북미 시장 진입을 위해 인증 확보에도 집중해왔다. 배전반과 중저압 전력기기를 중심으로 UL 인증을 다수 확보했으며, 현재까지 약 300건에 이르는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는 해당 인증이 장비 공급의 필수 조건으로 꼽히는 만큼, 진입 장벽을 넘기 위한 준비 과정이 이어져 왔다.
전력 기술 확보를 위한 내부 투자도 병행됐다. 회사는 충남 천안 사업장에 직류 배전 실증 설비를 구축해 1MW급 전력 공급 환경을 시험했다. 실제 데이터센터 수준의 전력 사용 조건을 가정한 설비로, 대형 고객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기반으로 활용되고 있다.
북미 사업 확대 움직임도 확인됐다. LS일렉트릭은 글로벌 정보기술 기업과 데이터센터 전력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 내 입지를 넓히는 흐름을 보였다. 데이터센터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시 참여 규모도 변화가 있었다. 올해 행사에서 LS일렉트릭은 플래티넘 스폰서로 참여했다. 전년도 행사에서는 골드 등급이었으나 한 단계 올라선 것으로 확인됐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과거 직류 전력과 관련해 "미래 전력 경쟁력은 얼마나 효율적으로 전기를 쓰느냐에 달려 있다"며 "직류는 전력 손실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어 전력 시장의 판을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북미 데이터센터 시장은 차세대 전력 인프라 적용이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이라며 "직류 솔루션을 중심으로 한 전력 시스템을 통해 현지 시장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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