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의사 남편'을 전면에 내세운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고소득 전문직 배우자를 둔 삶을 강조하는 게시물이 잇따르며 '의사 남편을 만나는 방법'을 강의하는 콘텐츠까지 등장하는 등 물질 만능주의를 부추긴다는 비판도 함께 커지고 있다.
최근 SNS에서 '의사 와이프', '의사 아내' 등을 검색하면 관련 영상과 게시물이 노출되고 있다. 예컨대 "연봉 25억 의사 남편의 현모양처 브이로그", "의사 남편을 둔 트리마제 사는 전업주부의 일상은?", "의사 남편이 전여친을 거르고 나와 결혼한 이유" 등 자극적인 제목으로 콘텐츠가 이어진다.
해당 콘텐츠들은 의사 남편을 둔 아내들이 명품 소비, 고급 호텔 방문, 한강 조망 아파트 생활 등을 강조하며 호화로운 일상을 과시하는 특징을 보인다. 다만 영상 속 인물이 실제 의사의 배우자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경우가 많고, 병원 홍보나 마케팅 목적이 포함됐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 영상은 수백만 회 조회수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조회수 600만~700만 회에 이르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같은 현상은 '의사 남편을 만나는 법'을 강의하는 온라인 강의의 등장으로 번지며 비판을 받는 모양새다. 최근 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는 '나는 어떻게 의사와 결혼했는가'라는 제목의 강의가 공개될 예정이라는 안내가 게시됐다.
심리학 기반 결혼 코칭서로 안내된 이 강의의 목차에는 'SNS에서 의사 남편이 인기인 이유', '한국 사회에서 의사가 가지는 의미', '의사 부모들이 조건을 더 따지는 이유', '의사의 인생 사이클 완전 분석'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강의는 오픈 기념 할인 가격으로 4만9천원에 판매될 예정이었고, '피부 시술 정리본', '체중 관리 꿀팁' PDF 제공도 함께 홍보됐다.
그러나 현재 해당 페이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프로젝트로 페이지에 접근할 수 없다"는 문구와 함께 비공개 상태로 전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자의 요청으로 콘텐츠 제공이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이용자들은 해당 콘텐츠를 두고 현실과 동떨어진 과시 문화라고 비판했다. 댓글에는 "정말 한숨도 아깝다", "진짜 이런게 존재한다고?" "저런 게 수요가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 등 당혹감을 드러내는 반응이 이어졌다.
현실적인 결혼 경로를 언급하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주변의 의사 아내 남편 대부분 학부때 캠퍼스 커플이거나 레지던트하다 만났거나 직장서 만난 케이스가 대부분. 다들 의사는 의사랑 결혼하더라"라는 경험담이 공유됐다. "내가 의대 가기 아니면 내가 약사,변호사 정도면 가능함"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사회적 인식과 콘텐츠 소비 구조가 결합된 결과로 분석한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명예교수는 연합뉴스를 통해 "전문직 배우자 콘텐츠는 사람들의 호기심과 부러움을 자극하는 소재가 결합한 결과"라며 "눈에 띄는 콘텐츠를 만들려는 과정에서 등장한 측면도 있다"고 했다.
이어 "결혼이나 직업을 지나치게 돈과 연결해 보여주는 방식은 직업과 관계의 상업화로 비칠 수 있다"며 "우리 사회가 점점 물질 중심적으로 흐르는 모습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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