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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염매시장 상인 "외국인 많이 와, 영어 배워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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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찾는 외국인 관광객 매년 증가…세계마스터즈육상대회도 '호재'
중동전쟁 장기화는 '변수'…"성수기 영업 타격 가능성도"

이상화 고택을 찾은 대만 관광객들이 K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이상화 고택을 찾은 대만 관광객들이 K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이건 무슨 음식인가요?"

지난 16일 오후 대구 중구 종로 염매시장. 배낭을 멘 외국인 관광객 10여명이 한 분식집 앞에 멈춰 섰다. 외국인들은 난전에 펼쳐진 떡볶이와 김치전 등을 흥미롭게 바라보며 어떤 음식인지 물었다. 한 관광객은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물은 뒤, 연신 셔터를 눌렀다.

이곳 한 상인은 "최근 약전골목과 동성로를 오가는 외국인들이 많이 보인다. 큰 백화점 옆에 전통시장의 모습도 보이니 외국인 관광객 눈에는 신기하게 비치는 것 같다. 기본적인 영어라도 배워야 할 판"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이후 위축됐던 대구 외국인 관광객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23년 36만461명에서 2024년 39만8천132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역시 11월까지 37만7천443명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주요 관광지에서도 방문객 증가가 확인된다. 대구관광데이터랩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중구 동성로는 지난해 12월 기준 외국인 방문객이 3천694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83명 늘었다. 약령시한의약박물관 역시 같은 기간 209명이 방문해 28명 증가했다.

수성구 국립대구박물관은 439명으로 전년보다 43명 늘었고, 수성못은 249명으로 12명 증가했다. 달서구 이월드는 322명으로 35명, 달성군 국립대구과학관은 393명으로 42명 각각 늘었다.

특히 대구는 오는 8월 전세계 생활체육인들의 축제인 세계마스터즈육상대회도 앞두고 있어 외국인 방문객의 수는 더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마스터즈대회에는 90개국에서 선수와 임원을 비롯한 가족까지 외국인 참가자 약 1만1천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대구시는 내다보고 있다.

대회 기간 중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글로벌 서포터즈 활동을 진행하고, 단순 경기만 치르는 것이 아닌 참가자들에게 대구 서문시장, 수성못, 동성로 등 관광코스와 인근 경북의 경주국립박물관 등을 연계한 관광프로그램도 준비한다.

다만,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류 할증료 상승은 지역 관광 활성화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류 할증료는 항공사가 국제 유가(싱가포르 항공유 기준) 등락에 따라 운임에 별도로 부과하는 요금이다.

한 여행업체 대표는 "최근 외국인 단체 관광 수요가 회복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라며 "다만 최근 중동 전쟁 등 정세 불안으로 인한 해외 관광업이 타격을 입을 우려는 남아있어 추이를 좀 더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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