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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넘어 '실행'으로…하이퍼다인, 구동기로 피지컬 AI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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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토크·고정밀 액추에이터로 산업용 구동기 한계 돌파
센서·AI·물리 작동 잇는 '피지컬 AI' 실행 앞당긴다

이찬 하이퍼다인 대표는 피지컬 AI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이퍼다인 제공
이찬 하이퍼다인 대표는 피지컬 AI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이퍼다인 제공

인공지능(AI)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산업현장이 요구하는 정밀 작업은 여전히 구동 기술의 한계에 막혀 있다. 인지 판단을 넘어 실제 실행까지 연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정밀한 힘 제어가 필요하다. 로봇은 물론 중장비, 모빌리티 등 '피지컬 AI'를 구현하는 구동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스타트업 '하이퍼다인'은 자체 기술력으로 제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고중량을 소화해야 하는 환경에서도 정밀도를 높여 차별화된 입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기반으로 센서 기반 인지와 AI 기반 판단, 물리적 작동을 아우르는 피지컬 AI 확장을 목표로 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 구동기의 한계를 넘다

하이퍼다인은 하이퍼 드라이브 액추에이터(Hyper Drive Actuator)를 앞세워 고토크·고정밀 힘 제어를 실현하고 있다.

기존 전동 구동 시스템은 고출력과 힘 제어 성능 사이 균형을 맞추기 어렵다는 한계를 지닌다. 높은 토크를 얻기 위해 감속비를 높이면 정밀 힘제어 성능이 저하되고, 반대로 힘제어 성능을 높이면 출력이 제한되는 구조다.

이에 회사는 직렬탄성구동기(SEA) 기반 설계를 적용, 고출력과 고정밀 힘제어를 동시에 구현했다. 이찬 하이퍼다인 대표는 "충격 흡수와 환경 상호작용 성능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기존 전동 구동기와 달리 출력·정밀·안정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로봇, 자동차는 물론 중장비를 활용하는 건설까지 산업 전반에 폭 넓은 적용이 가능하다. 이는 단순한 부품 개발에 그치지 않고 피지컬 AI 전환의 기반 강화하는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정밀한 힘 제어는 물리적 공간에 AI를 실현하는 필수 전제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퍼다인은 동역학 모델링, 시뮬레이션, AI 학습, 심투리얼(Sim-to-Real·실제 적용)까지 연결되는 통합 구조를 구상하고 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강화 학습을 통해 완성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그는 "기존에는 가상 환경을 점점 더 정교하게 만드는 방향에 집중했지만, 하이퍼다인은 실제 물리 시스템 자체를 정교하게 구현하려고 한다. 시뮬레이션을 현실에 맞추는 접근이 아니라 현실을 AI에 최적화된 형태로 재구성하는 접근"이라고 강조했다.

제품군도 산업별 요구에 맞춰 세분화했다. 회전형과 직동형을 포함해 폭 넓은 시리즈를 구축한 것이다. 힘과 속도, 정밀도, 설치 조건에 따라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다. 이 대표는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형 사업 모델'을 만들 것"이라며 "현재 자동차, 포크레인 등 실제 산업 분야에서 적용 성과를 빠르게 축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퍼다인에 최고기술책임자로 합류한 양준모 영남대 교수
하이퍼다인에 최고기술책임자로 합류한 양준모 영남대 교수

◆ 로보틱스는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필요

이 같은 빠른 기술 구현의 배경에는 '사람'이 있다. 하이퍼다인은 대표는 물론 8명의 핵심 엔지니어로 구성된 소수 정예 조직이다. 이찬 대표와 양준모 CTO(최고 기술 책임자)는 모두 영남대 로봇공학과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교수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로봇 구동과 제어 분야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팀을 꾸렸다. 특히 최고경영진이 모두 연구자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론과 실무를 동시에 아우르는 기술 리더십을 확보한 것이 강점"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에는 경영 인력을 추가로 영입하며 사업화 역량까지 보강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핵심 연구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기술과 실행력을 동시에 갖춘 조직으로 빠르게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로보틱스 산업이 성공하려면 부분이 아닌 전체를 보고 이해하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개별 기술의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이를 실제 산업 환경에서 작동하는 시스템으로 묶어내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수 많은 악기가 하나의 하모니를 만드는 오케스트라와 유사하다. 각 부품과 기술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지휘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앞으로는 한 명이 아닌 여러 지휘자가 동시에 협업하는 구조가 형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로봇 산업의 성패를 좌우할 요소로 경제성을 꼽았다. 이 대표는 "결국 비용을 절감하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다. 기업들은 투자 대비 수익을 가장 먼저 본다"며 "아무리 기술이 뛰어나도 현장에서 돈이 되지 않으면 채택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로봇 산업은 노동 구조 변화와 글로벌 정세 변화 속에서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야"라며 "특히 고출력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기술이 확보될 경우 시장은 폭발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하이퍼다인은 단순한 부품 기업이 아니라, 실제 물리 환경에서 AI가 작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실행 계층을 구축하는 기업"이라며 "구동기 기술을 기반으로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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