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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주도 강세에…코스피 사상 첫 6,600선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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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시장 규모 2.7배, 반도체가 증시 끌어올렸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6,600선을 돌파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9.40포인트 오른 6,615.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97포인트 오른 6,533.60으로 출발한 이후 상승 폭을 키우며 6,600선을 넘어섰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6,600선을 돌파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9.40포인트 오른 6,615.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97포인트 오른 6,533.60으로 출발한 이후 상승 폭을 키우며 6,600선을 넘어섰다.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여부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코스피가 27일 사상 처음으로 6,600선을 돌파했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이날 '6천조원' 선을 넘어섰다.

◆6,600도 뚫은 코스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9.40포인트(2.15%) 오른 6,615.03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97포인트(0.90%) 오른 6,533.60으로 출발한 이후 상승 폭을 키우며 6,60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가 6,600선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후에는 한때 6,657.22까지 치솟으며 기존 장 중 최고치도 경신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22.34포인트(1.86%) 오른 1,226.18로 마감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0원 내린 1,472.5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8천880억원, 기관이 1조1천20억원 순매수하며 '쌍끌이 매수'에 나섰다. 반면 개인은 1조9천740억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날 코스피 강세는 반도체가 주도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2.28% 오른 22만4천500원에 마감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종가였던 지난 23일(22만4천500원) 수준을 되찾은 것이다.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5.73% 오른 129만2천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장 중 한때 7.77% 오른 131만7천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SK하이닉스가 장중 130만원 선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반도체 강세의 배경으로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훈풍이 꼽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32% 급등했으며, AI 산업의 중앙처리장치(CPU) 수요 급증 전망과 인텔의 1분기 호실적이 주된 요인으로 거론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관련 실적 개선 및 수주 확대 기대감이 부각되며 반도체와 전력기기 등 AI 밸류 체인 업종의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시총 6천조 시대 열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고공 행진을 하면서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6천101조994억원(코스피 5천421조5천542억원·코스닥 679조5천452억원)으로 대망의 6천조원 선을 넘어섰다.

코스피 작년 저점(2025년 4월 9일·2,293.70) 당시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1천880조1천727억원에 그쳤다. 또, 코스닥 시가총액은 329조8천537억원으로 양 시장 합산 시가총액이 2천210조264억원에 그쳤는데, 이후 불과 1년여만에 시장 규모가 2.7배로 커진 셈이다.

지난해 말 3천986조원 수준이던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새해 첫 거래일 4천조원을 돌파한 뒤 지난 2월 11일 5천조원 선을 잇따라 돌파하는 등 증가 속도가 갈수록 가팔라지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어 이란 전쟁 발발 직전인 2월 27일 5천800조원까지 치솟았지만, 전쟁 발발 이후 지수가 하락 곡선을 그리면서 지난달 말 4천745조원까지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다시 지수가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이달 들어 1천300조원 넘게 불었다.

미국 시가총액 조사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닷컴은 이날 현재 한국 증시 주요기업 시가총액을 3조2천580억달러로 집계, 글로벌 주요국 중 8위에 올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은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견해가 다소 엇갈린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월 들어서만 38.5% 올랐다"면서 "과거 급등 사례는 닷컴버블 붕괴 직전인 2000년 2월(+50%),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지나기 시작한 1996년 11월(+27%), 닷컴버블 후 반등 시기였던 2001년 1월(27%) 정도를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영향이 절대적이긴 하나, 다른 업종의 이익전망치 상향 흐름도 무시할 정도는 아니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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