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주년을 맞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하 딤프)이 역대 최다 규모의 작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오는 6월 19일(금)부터 7월 6일(월)까지 18일간 열리는 이번 축제는 대구 주요 공연장 등 전역을 뮤지컬로 물들일 예정이다.
이번 딤프에서는 헝가리, 미국, 중국, 일본, 네덜란드 등 7개국의 35개 작품, 총 122회 공연을 만날 수 있다. 그중 국내외 주요작이 포진된 공식 초청작은 14편, 딤프의 핵심 사업인 창작지원작은 6편으로 크게 확장됐다.
앞서 딤프는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주년을 맞은 행사를 소개했다. 특히 올해는 공동 개·폐막작을 선정해 20주년의 의미를 강조했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은 "35개 작품 모두 개·폐막작이라는 생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공동 개막작 '투란도트'는 딤프의 대표 창작 뮤지컬로, 동명의 오페라를 원작으로 고대 왕국의 공주 투란도트와 망국의 왕자 칼라프의 거부할 수 없는 운명적 사랑을 대사와 노래로 풀어낸 작품이다. 2019년 이후 7년 만에 새롭게 돌아오는 이번 공연은 슬로바키아 버전을 연출한 헝가리 연출가와 국내 창작진이 협업에 나선다.
배 집행위원장은 "국내 창작진과 헝가리 연출가의 장점을 분명히 살려 완전히 현대적인 콘셉트의 새로운 투란도트를 선보인다"라며 "관객 호응이 좋으면 업그레이드를 거쳐 장기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여기에 20세기 초 중국, 서양, 러시아 문화가 교차하던 하얼빈을 배경으로 한 서스펜스 첩보물 '어둠 속의 하얼빈'이 공동 개막작으로 함께 선정됐다.
공동 폐막작으로는 미국의 '인투 더 우즈'와 중국의 '보옥'이 관객들과 만난다. '인투 더 우즈'는 스티븐 손드하임의 정교한 음악과 재치 있는 가사, 익숙한 동화를 뒤집는 반전 서사로 사랑받아 온 작품이다. '보옥'은 중국의 고전 소설 '홍루몽'을 뮤지컬로 재해석한 대작이다.
이외에도 공식초청작으로 일본 극단 사계의 '고스트 & 레이디', 일본 봇짱 극장 창립 20주년 기념작 '신 쓰루히메 전설', 피아노 연주와 마술, 코미디를 결합한 프랑스 뮤지컬 '레 비르튀오즈', 영국의 아카펠라 코미디 뮤지컬 퍼포먼스 '바버숍페라: 토니 & 더 가이즈!'가 글로벌 라인업을 완성한다. 배 집행위원장은 "영국의 바버숍페라는 10년 전 후속편에 이어 이번에는 원작을 초청하게 됐고, 프랑스의 레 비르튀오즈는 유럽 전역 대극장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라고 덧붙였다.
국내 작품은 프랑켄슈타인 콘서트, 지난해 딤프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한 '셰익스피스', 딤프 뮤지컬아카데미에서 개발된 1인극 '완벽한 하루', '뮤지컬 피아노의 숲'이 초청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20주년을 맞아 이전 딤프에 초청된 '유앤잇(You&It)'과 '슬랩스틱-스케르조'도 리마인드 공연으로 다시 만날 수 있다. '유앤잇'은 제13회 딤프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한 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으며, 네덜란드 뮤지컬 '슬랩스틱-스케르조'는 제19회 딤프에서 관객 평점 9.9를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은 고전 코미디 작품이다.
차세대 창작뮤지컬을 발굴·육성하는 올해 딤프 창작지원사업에는 ▷다시, 로미오와 줄리엣 ▷탁영금 ▷보들레르 ▷성주_집 잃은 신의 서울 표류기 ▷슈르르카 ▷희재(재공연지원작) 등 총 6편이 축제 기간 중 무대화를 거친다. 특히 '희재'는 뮤지컬 '국화꽃향기'를 각색한 작품으로 1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게 돼 눈길을 끈다.
올해 딤프는 뮤지컬 배우 정선아와 김호영을 제20회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두 배우는 딤프에서 신인상을 수상하고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배우로 성장해 의미를 더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종규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이장우 딤프 20주년 추진위원장 등이 참석해 20년간 축제를 이어온 대구에 국립뮤지컬콤플렉스의 조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창작 지원·인재양성 프로그램이 이미 대구에서 이뤄지고 있어 국립뮤지컬콤플렉스가 생기면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종규 이사장은 "특정 도시에서 뮤지컬 장르로 20년간 페스티벌을 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다. 그럼에도 대구에는 뮤지컬 전용관이 없는 상황"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딤프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뮤지컬 전용관이 꼭 필요하다. 전용관을 비롯해 연습실, 레지던스, 중극장 등을 포함한 국립뮤지컬콤플렉스가 국정 과제로 상정돼있다. 원안대로 추진된다면 딤프가 대구의 자산을 넘어 한국의 문화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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