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가 배터리와 반도체 산업의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1분기 큰 폭의 이익을 남기며 실적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프로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8천220억원, 영업이익 602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약 2%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4억원에서 무려 42배(4280%)나 급증한 수치다.
이런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은 광물 가격 상승과 적극적인 해외 투자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배터리 핵심 원료인 수산화리튬 평균 가격이 지난해 4분기 1㎏당 10.3달러에서 올해 1분기 18.5달러로 80%가량 오르면서 제품 판매 수익이 좋아졌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인 '그린에코니켈(GEN)'의 실적이 자회사로 새롭게 더해진 것도 큰 몫을 했다.
주요 가족사들도 일제히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양극재를 만드는 에코프로비엠은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0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23억원)보다 수익을 크게 늘렸다. 유럽 전기차 시장을 향한 양극재 공급 증가가 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극재의 바탕이 되는 전구체를 만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15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적자를 딛고 흑자로 돌아섰다. 친환경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에이치엔 역시 반도체 공장에 들어가는 필터 수요가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리튬 사업을 맡은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폐배터리 재활용을 담당하는 에코프로씨엔지 역시 안정적인 실적을 내며 그룹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앞으로 공격적인 해외 영토 확장을 통해 지금의 흑자 기조를 단단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당장 올해 2분기부터 헝가리 양극재 공장이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해 유럽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인도네시아 인터내셔널 그린 산업단지(IGIP) 프로젝트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곳에 짓고 있는 니켈 제련소가 내년부터 가동을 시작하면 원가를 크게 낮춰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특정 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새로운 완성차(OEM) 고객사를 적극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온실가스 감축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제품의 수요 증가 역시 향후 실적을 이끌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과 인도네시아 제련 사업 등 선제적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다"며 "헝가리 공장 가동과 인도네시아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글로벌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 2026년 1분기 연결 실적(단위: 원)
기업명, 구분, 2025년 1분기, 2026년 1분기
에코프로, 매출/영업이익, 8068억/14억, 8220억/602억
에코프로비엠, 매출/영업이익, 6298억/23억, 6054억/209억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매출/영업이익, 1361억/-148억, 1665억/157억
에코프로에이치엔, 매출/영업이익, 344억/34억, 347억/5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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