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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은 주춤, 웹콘텐츠는 질주…엇갈린 출판시장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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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영업익 29.5% 감소. 웹툰·웹소설만 82.1% 급증
교보문고는 2024년 적자에서 2025년 흑자로 전환

대구의 한 대형 서점 내부 모습. 김세연 기자
대구의 한 대형 서점 내부 모습. 김세연 기자

국내 출판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웹툰·웹소설 등 디지털 콘텐츠 분야는 오히려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산업 내 온도 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30일 대한출판문화협회가 발표한 '2025년 출판시장 통계'에 따르면 주요 출판사 72곳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약 4조8천5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반면 총영업이익은 약 1천370억 원으로 13.4% 줄어들며 매출보다 더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교육 도서와 단행본 출판사의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교육 도서 출판사 42곳의 총매출액은 4조1천61억 원으로 1.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73억 원으로 29.5% 급감했다. 교과서·학습참고서 부문은 흑자를 유지했지만 학습지와 전집·교구, 외국어 분야는 적자를 기록했다. 저출생에 따른 학령 인구 감소가 시장 위축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단행본 출판사 22곳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총매출액은 4천310억 원으로 6.9% 줄었고, 영업이익은 416억 원으로 11.9% 감소했다.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이어졌던 '한강 효과'가 약화되면서 전체 22개사 가운데 15개사의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만화·웹툰·웹소설 출판사 9곳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들 기업의 총매출액은 3천159억 원으로 7.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1억 원으로 82.1% 급증했다. 대형 지식재산권(IP) 확보와 글로벌 시장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 시장에서도 엇갈린 흐름이 감지된다. 교보문고·알라딘·영풍문고·예스24 등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 4곳의 매출액 합계는 2조1천6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85억 원으로 4.0% 줄었다.

알라딘과 예스24의 영업이익은 각각 43.1%, 69.7% 감소했으며 영풍문고는 적자로 전환했다. 반면 교보문고는 도매 영업 확대에 힘입어 기업 간 거래(B2B) 매출이 63.1% 증가하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업계에서는 전통 출판과 디지털 콘텐츠 간 격차가 확대되는 가운데 출판 산업 전반의 구조 변화가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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