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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12조 상속세 완납…건국 이래 최대 규모 납세 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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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레스 오블리주 빛났다…의료·문화 아우르는 사회공헌 병행
연간 국가 상속세 세수의 1.5배

지난해 11월 28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에서 신임 소위로 임관한 이지호 씨(중간)와 아버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 할머니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28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에서 신임 소위로 임관한 이지호 씨(중간)와 아버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 할머니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고(故) 이건희 전 회장의 유족들이 상속세 12조원을 5년에 걸쳐 완납했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납세 의무 이행이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유족은 이건희 전 회장이 2020년 10월 별세한 이후 2021년 4월 상속세를 신고하고,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총 6회에 걸쳐 분납 절차를 마쳤다. 유족들은 신고 당시 "세금 납부는 국민의 당연한 의무"라는 입장을 밝혔다.

상속 대상은 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물산 등 주요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이다. 총 상속세액 12조원은 2024년 기준 국가 전체 상속세 세수(8조2천억원)보다 약 50% 많은 규모다. 재계에서는 이번 완납이 복지·보건 등 공공 재정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며 축적한 부를 국가적 재원으로 환원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했다는 점에서, 이번 완납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상징적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 일가는 납세와 별개로 1조원 규모의 의료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에 기탁한 3천억원은 지난 5년간 소아암·희귀질환 환아 약 2만8천명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했다. 2021년에는 이 전 회장의 소장품 2만3천여점을 국립중앙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 등에 기증했다. 당시 추정 가치는 최대 10조원에 달했다.

이재용 회장은 올해 초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전시 갈라 디너에서 "6·25 전쟁 등의 고난 속에서도 이병철 창업 회장과 이건희 선대 회장은 한국의 문화유산을 보존해야 한다는 굳건한 의지가 있었다"며 삼성의 문화 환원이 지닌 역사적 뿌리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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