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둔 현재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양강(兩強)을 형성하고 있다. 추 후보의 대표 공약은 AI·로봇·미래 모빌리티 등 첨단 산업 메카 조성, 기업은행 본점 대구 이전, 대구경북 행정통합, 대구경북신공항 국가 주도 사업 전환 등이다. 이를 통해 대구 경제 재도약과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대구에 절실한 공약이지만, 이를 어떻게 실천할지 구체적 접근법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더 궁금한 점은 따로 있다. 추 후보의 대표 공약 중 다수는 정부가 고개를 저으면 대구가 어찌하기 힘든 것들이다. 중앙정부 판단, 5년마다 바뀌는 정권 변수 등 공약 실천 과정에 변수(變數)가 많다는 말이다. 특히 현재는 민주당 정부이고, 추 후보는 야당 소속이다. 냉정하게 볼 때, 민주당 계열 정부든, 국민의힘 계열 정부든 중앙정부가 유독 대구를 편애(偏愛)해서 특별히 지원할 이유는 없다.
정부 입장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대구가 자강(自強)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전략은 없나? 본지는 앞서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김부겸 후보에게 그가 들고 왔다는 이른바 '선물 보따리'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보여 달라고 요청했고, 김 후보는 그 나름의 답을 내놓고 있다. 이제 추경호 후보에게 묻는다.
대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30년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중소기업 비율이 전국 최상위 수준이고, 이들 상당수가 노동집약적이고, 부가가치가 낮은 생산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대구 중소기업들을 세계적 강소기업(強小企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구체적 전략을 제시할 수 있나.
대구를 부유(富裕)하게 하자면 산업구조 고도화를 통한 부가가치 향상(向上) 외에도 연간 수천만 관광객이 대구를 방문해 먹고, 자고, 구매하며 돈을 쓰고 싶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대구를 세계인이 찾는 명품 관광 도시로 만들 전략은 없나?
대구시장 유력 후보라면, 정부 입장에 따라 요동치는 공약 외에 '235만 대구' 스스로 대전환을 이룰 수 있는 설계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김부겸 민주당 후보도 마찬가지다. 요청드린다. 표를 달라고 하지 마시고, 설계를 보여 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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