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 난 영국을 고치겠다"는 구호가 먹혔다. 지난 7일(현지시간) 열린 영국 지방의회 선거에서 우익 성향 신생 정당인 영국개혁당이 최다 의석을 차지했다. 노동당과 보수당 양당 중심의 정치 구조가 깨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잉글랜드 지방의회(전체 5천14석) 선거에서 영국개혁당은 1천431석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1천349석이 이번 선거를 통해 새로 차지한 의석이다. 키어 스타머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의 의석이 1천51석인 것과 비교해도 300석 가까이가 더 많다. 노동당의 전통적인 텃밭이던 잉글랜드 북부에서도 과반 의석을 차지했다. 잉글랜드에서만 대약진한 게 아니다. 영국개혁당은 웨일스와 스코틀랜드에서도 제2당으로 떠올랐다.
말 그대로 이변에 가까운 결과물을 창출한 이는 나이젤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다. 2016년 영국독립당(UKIP) 대표로 브렉시트(Brexit), 유럽연합(EU) 탈퇴를 주요 의제로 끌어올렸던 인물이다.
1964년생인 패라지 대표는 18살에 대학 진학 대신 원자재 트레이더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다. 보수당원이었으나 1992년 보수당 정부가 EU 출범을 목표로 하는 마스트리흐트 조약에 서명한 것에 반발해 영국독립당으로 갈아탔다.
정치에 입문한 건 1999년이다. 유럽의회 의원으로 선출돼 EU를 공격하는 정치인으로 이름을 알렸다. 급기야 2016년 EU 탈퇴 국민투표에서 과반 찬성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한때 정계를 떠났으나 영국 정부의 브렉시트 계획이 의회 반대 등으로 지연되자 '브렉시트당'을 창당하며 돌아왔다. 브렉시트당은 2019년 출마자를 줄여 보수당의 집권을 도왔고, 이 선거를 통해 브렉시트 계획도 통과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불법 이민자 추방 ▷유럽 인권 협약 탈퇴 등 강경한 이민 정책을 내밀었다. 또 ▷식료품 가격 상승 등 고물가 ▷복지 삭감 정책 ▷국민보건서비스(NHS) 대기 문제 ▷지방정부 파산 등 노동당 정부의 실책을 꼬집은 것도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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