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경주시의원을 뽑는 가선거구에 보수와 진보 성향의 4개 정당이 후보를 내면서 경북에서 보기 드문 정치적 다양성이 나타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가선거구는 황성동 단독 선거구(2명 선출)였지만 이번 선거를 앞두고 성건동·황오동이 포함된 통합 선거구로 재편되면서 3명을 선출한다. 유권자는 황성동 2만3천598명,성건동이 1만1천736명, 황오동이 9천92명 등 모두 4만4천426명으로 대형 선거구이다.
국민의힘은 최진열(62) 전 황성동장과 정희택(52)·이경희(59) 현 경주시의원 등 3명을 공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남우모(60) 민주평화통일협의회 경주시협의회 간사, 조국혁신당은 김태현 (54) 전 경주시의원, 진보당은 문연지(27) 폐철도 공원숲 조성을 위한 경주주민대회 공동대표를 각각 공천했다. 진보 성향의 정당이 모두 공천을 한 셈이다. 안재철(61) 민족통일경주시협의회장은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냈다.
진보 성향의 후보가 대거 출마한 배경은 지역적 특성이 자리하고 있다. 황성동은 신규 아파트들이 많이 들어서면서 젊은층들이 대거 유입됐다. 성건동은 도·농복합 형태로 옛 경주시가지 상인들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살고 있다. 황오동은 경주시내 중심 상가 지역으로 상인들이 많다.
경주지역 특성으로 인한 보수 성향이 상대적으로 우세한 가운데 진보 성향의 표가 여러 정당으로 분산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통합선거구가 되면서 각 지역의 연고를 둔 후보자들이 새롭게 통합된 선거구에서 얼마나 표를 가져올 지도 관심사다.
다만 지방선거 특성상 후보자 개인의 인지도와 조직력 등 경쟁력, 지역에 걸맞은 생활밀착형 공약 등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남우모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황성동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현재의 국민의힘 일당 독주에서 벗어나 다양한 의회 구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득표전을 벌이고 있다.
최진열 후보는 지방정치 신인이라는 참신성과 황성동장 등 공직생활 30년의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주민과 함께 하며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해결하는 시의원이 되겠다며 표밭을 갈고 있다.
정희택·이경희 현 경주시의원은 지난 4년 동안의 의회활동을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생활과 밀접한 각종 현안 해결에 앞장 서 온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황성동의 주차난 해소와 유림공용주차장 조성, 성건동 노후주거지 정비와 원룸지역 환경개선, 화오동 언도심 공동화 문제 해결 등 지역 현안문제 해결과 경주시 발전 방향을 바르게 제시할 수 있는 검증된 후보임을 부각시키면서 선거구를 누비고 있다.
김태현 후보는 제8대 경주시의원을 지낸 의정활동과 시의원 활동 이후 경주시 정책지원관으로 근무하면서 쌓은 회계 예산 등 행정의 많은 분야의 경험이 지역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문연지 후보는 황성동 폐철도부지 공원화와 유림숲 보존 활동 등 주민 숙원사업을 해결한 검증받은 진보진영 후보이자 황성동 자투리땅 활용 주차장 조성과 달빛어린이병원·공공심야약국 확대 운영, 긴급돌봄센터 등의 공약을 실천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표밭을 누비고 고 있다.
안재철 후보는 이 당 저 당 싫어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면서 오랜 기간 장애인과 노인 대상 무료급식 봉사, 재난 현장 지원 등 봉사활동을 하면서 시민들을 위해 일할 시의원 후보임을 부각하고 있다.
이 선거구 유권자들은 "보수 일당 구조가 강했던 경주시 기초의원 선거에 다양한 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가세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크게 환영한다"면서 "이번 서거를 통해 풀뿌리 의회정치의 변화를 기대한다"는 반응이다.
또 "전통적으로 대구·경북은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압도적 우위를 점해왔고, 기초의원 선거 역시 사실상 공천 경쟁이 본선인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주시'가' 선거구처럼 다양한 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대거 출마는 단순한 후보 난립이라기보다 인물·정책·생활밀착형 공약을 살펴보고 선택할 수 있는 지역 저변의 정치 지형 변화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기초의원 선거는 상대적으로 중앙정치 이슈와 무관하게 개인 정치 입문이나 정치적 존재감 확보 차원에서 다당제 경쟁이 실제 정치 지형 변화로 이어질지는 선거 결과와 이후 활동 여부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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