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영천시장 선거가 민생·경제 해법 경쟁보다 탈당 선언과 세력 규합, 후보 간 정치 공방으로 흐르면서 유권자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박종운 전 영천시의회 의장 등 국민의힘 영천시 당협위원회 소속 당원 552명은 지난 19일 집단 탈당을 선언하고 무소속 최기문 후보 지지를 공식화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제왕적 국회의원의 권한 행사와 당내 줄세우기 정치 운영에 실망했다"며 "시민보다 정치권력이 우선시 되는 현실에서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천 발전을 위해선 진영 논리보다 검증된 행정 경험과 안정적 시정 운영 능력이 중요하다"고 최 후보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지역 정가 안팎에선 이번 집단 탈당을 정치적 결단이라기보다 경선 후유증과 일부 당원의 이해 관계가 표면화된 결과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탈당 당원 상당수가 국민의힘 영천시장 후보 경선에서 석패한 김섭 변호사 지지층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본인은 이렇다 할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영천시 당원협의회도 탈당 사태에 대해 뚜렷한 입장이나 수습 메시지를 내놓지 않고 있다. 이만희 국회의원의 지역 장악력과 리더십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를 두고 이정훈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성명을 내고 "경선 결과에 승복하지 못한 정치세력의 집단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또 "경선은 결과 승복을 전제로 한 민주적 절차인데 탈당과 세력 결집으로 맞서는 것은 시민들에게 정치 혐오만 안길 뿐"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편가르기가 아니라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릴 능력과 비전"이라고 반박했다.
지역 유권자들도 시장 후보들이 '누가 더 많은 사람을 규합했는가'에 집중하는 사이 시민 삶과 직결된 물가·일자리·인구·경기침체 문제는 선거 의제에서 밀려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유권자는 "시민들은 먹고사는 문제로 힘든 데 지역 정치권은 누가 누구 편인지에만 몰두하는 것 같다"며 "숫자 경쟁보다 지역경제를 살리고 영천의 미래를 준비할 능력을 보여주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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