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5만명 지방소도시로는 역대 최초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경북 안동은 손님맞이에 바쁜 모습이었다. 도로 곳곳에는 정상회담 개최를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주민들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안동이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는 염원도 드러냈다.
◆도심 곳곳에 환영 현수막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하루 앞둔 18일 오전. 정상회의 주요 행사가 열리는 하회마을과 안동 원도심을 잇는 34번 국도를 비롯해 안동시내 주요 사거리 곳곳에는 정상회담 개최를 환영하는 현수막들이 게시돼 있었다. 34번 국도는 지난 주말부터 대형 청소차량과 작업 인부들이 투입돼 도로 경관 정비를 하는 등 환경정비도 이뤄졌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주요 이동 경로인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 출구에는 다카이치 총리의 안동 방문을 환영하는 현수막도 걸려 있었다.
현수막엔 '한·일 정상회담 안동 개최 환영' '이재명 대통령님! 안동을 세계의 무대로 만들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다카이치 총리님 안동 방문을 환영합니다' 등의 문구와 함께 이재명 대통령 얼굴도 함께 걸려 있었다. 이 현수막들은 이 대통령의 모교인 안동 삼계초등 총동창회, 지지자 모임인 명지회, 사단법인 봄재단 등이 게시했다.
정상회의 주요 일정이 열리는 도청신도시 내 스탠포드호텔 주변과 경북도청 서문 인근 등에도 같은 내용의 현수막이 곳곳에 걸렸다. 이곳에선 종종 경호 인력이 수시로 오가는 모습도 목격됐다.
◆긴장감 도는 하회마을
별신굿 탈놀이, 선유줄불놀이, 판소리 공연 등 양국 정상 간 친교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는 하회마을 만송정 일대는 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날 오후 하회마을에는 마을을 둘러싼 낙동강 일대에서 각종 시설 설치 작업이 한창 이뤄지고 있었다. 강을 가로질러 줄을 연결하는 작업을 비롯해 관람석 배치 점검, 안전시설 설치, 관람객 이동 동선 확인 등이 수차례 진행됐다. 또 마을 곳곳에는 경찰과 경호 인력으로 보이는 이들이 두 정상의 안전 확보 등을 위해 마을 곳곳을 점검하는 모습이었다. 때문에 평소 고즈넉한 하회마을에는 이전과 달리 긴장된 분위기도 감돌았다.
이곳에선 19일 저녁 선유줄불놀이와 판소리 공연 등이 예정돼 있다. 공연이 펼쳐지는 행사장 내부는 신원확인 절차가 있어야 입장을 할 수 있다. 다만, 당일 오후에도 하회마을은 완전히 통제하지 않아 일부 시설 관람은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상 간 만찬장으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진 한옥호텔(락고재)도 분주한 모습이었다. 마을 나루터 앞에 위치한 호텔에는 경호·경비 관계자로 보이는 인력과 차량이 수시로 드나들며 출입 동선과 시설 상태를 점검하는 모습이었다. 인근 골목에는 안내 표지판, 통제선, 안전휀스 등이 설치돼 정상 방문을 앞둔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하회마을 주민들은 분주히 움직이는 행사 관계자들을 보면서 "축제가 열리기 전 들뜬 분위기도 있지만, 두 정상이 참석하는 만큼 마을 전체가 한층 삼엄해진 느낌이 든다"고 입을 모았다. 한 주민은 "한일 정상회담 덕분에 세계의 시선이 안동으로 쏠리게 됐다.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곳'인 하회마을의 전통과 분위기도 또 한 번 전 세계에 알려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경북경찰청은 이날 오전을 기해 안동·예천 등 정상회담 관련 6개 경찰서에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만반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나머지 관서는 경계강화 등급의 비상근무를 실시한다. 정상회담과 관련한 집회·시위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열린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처럼 특정 구역 통제는 하지 않는 대신 한일 양국 정상의 이동 경로, 숙소, 주요 만찬장 등을 중심으로 경비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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