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가 5개 법인에서 진행한 파업 투표가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법인은 카카오 본사를 포함해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이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이하 카카오 노조)는 이날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이날 오전 11시까지 5개 법인에서 파업 찬반 투표가 있었다"라며 "5개 법인 모두 찬성으로 가결됐고 합법적인 쟁의권을 마련한 만큼 향후 투쟁 계획을 공유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파업 투표에 참여한 법인 관계자들은 결의대회에 참석해 카카오 경영진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카카오페이 노조원은 "4년 전 상장 직후 주식을 매도해 직원에게 치유되지 않는 상처를 남겼다"라며 "당사자는 떠났지만 무너진 신뢰 속에서 서비스를 만든 건 크루들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냈음에도 직원과 나눌 결실은 부족하다"라며 "작은 결실마저 소수 경영진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카카오 노조원은 "임기를 마친 대표는 고액의 보수를 받거나 특별한 활동 없이 고문으로 취임했다"라며 "임원에게는 2024년 재무 전략과 ESG 지표 달성률을 근거로 150%에 달하는 단기 성과급을 책정했지만, 직원에 대한 성과급 재원은 감소했다"라고 비판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4대 공동 요구안을 발표했다.
요구안에는 ▷경영 쇄신과 책임 경영 ▷고용 안정과 공동체 안전망 구축 ▷공정한 성과 보상과 이익 분배 ▷보편적인 노동 환경과 복지 체계 구축이 포함됐다.
서 지회장은 "이번 공동 요구안은 각 법인이 진행 중인 임금 단체협상과는 별개로 진행되는 교섭 요구다"라며 "세부 내용은 조합원과의 논의를 거쳐 구체화해 전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카카오 노사는 성과급 보상 체계 등을 둘러싸고 대립하며 경기 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절차에 돌입한 바 있다.
카카오 본사는 지난 18일 지노위 중재로 열린 조정에서 협상을 벌였지만 최종 합의안 도출에 실패해 조정 기일을 오는 27일로 연장한 바 있다.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4개 계열사도 지노위에서 조정 절차를 거쳤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해 최종 결렬된 후 쟁의권을 확보했다.
카카오 노사 갈등이 악화 일로를 걷는 데는 성과급 배분 구조가 배경으로 지목된다.
업계에서는 노조가 지난해 카카오 영업이익의 13∼15%에 달하는 성과급을 요구했다고 알려졌지만, 노조는 '영업이익의 10% 성과급'은 교섭 과정에서 나온 안 중 하나일 뿐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카카오 4개 계열사가 쟁의권을 확보한 데 이어 카카오 본사도 쟁의권 확보 후 실제 파업에 나선다면 이는 카카오 창사 이래 최초의 본사 파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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