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소문고가차도 붕괴 참사를 계기로 대구시가 지역 내 고가교와 지하차도, 절토사면 등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에 착수했다. 장마철을 앞둔 데다 이달 초 대구 남구 지하도 인근에서 낙석 사망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 내 고가교는 총 24개다. 이 가운데 13개는 대구시 도시관리본부가, 8개는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고 있으며, 연호고가교와 파동고가교 등 3개는 동부순환도로㈜와 남부순환도로㈜ 등 민간업체가 맡고 있다. 현재 대구지역 고가교 가운데 안전등급 D등급 시설물은 없으며, 4개가 C등급, 나머지 20개는 모두 B등급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전날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상판 일부가 붕괴해 작업자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사고가 발생하자, 이날 긴급 구·군 부단체장 회의를 열고 다음달 17일까지 진행하고 있는 합동점검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점검에는 대구시와 구·군, 전문기관 등이 참여하며, 고가교뿐 아니라 제방 27곳, 지하차도 31곳, 옹벽 1곳, 절토사면 3곳 등 총 83개 시설물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주요 점검 항목은 균열과 침하 여부, 부식 및 도장 탈락 상태 등 위험요인이다. 아울러 안전점검 이행 여부와 대응 매뉴얼 수립 상태, 정밀안전점검 이후 보수·보강 이전 안전조치 이행 여부 등 안전보건관리체계 전반도 함께 확인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현장 점검 과정에서 경미한 사항은 즉시 시정하도록 조치하고, 중대한 위험 요소가 발견될 경우 이용 제한, 긴급 안전조치 및 보수·보강 계획 수립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구조물 보강이 완료될 때까지 안전통제선 설치와 위험표지판 부착, 안전요원 배치 등 비구조적 안전 대책도 병행할 예정이다.
박희준 대구시 재난안전실장은 "대구지역 고가교는 관련 법령에 따라 매년 정기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2~3년 주기의 정밀안전점검과 5~6년 주기의 정밀안전진단도 전문기관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잇따른 시설물 사고로 노후 인프라 전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시는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해 시민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6일 오후 2시 32분쯤 서울 서소문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는 상판 일부가 붕괴하면서 현장 작업자 9명 가운데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서울경찰청은 2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산업안전보건공단 등과 함께 현장 정밀 감식을 벌이는 등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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