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 확대'를 요구하는 노조의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뒤 SK하이닉스 임금협상에서도 유사한 수준의 복지 확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IT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인 카카오 노조는 성과급 갈등으로 창사 이후 첫 파업 위기에 직면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이달부터 임금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성과급 체계 개편을 통해 영업이익과 연동한 성과급 제도를 마련한 만큼, 올해 교섭에서는 임금 인상률과 복지 확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직원들 사이에서는 삼성전자가 최근 도입하기로 한 주택안정 대출 제도와 비슷한 수준의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무주택 임직원을 대상으로 주택 구입자금 최대 5억원, 전세자금 최대 3억원을 저금리로 지원하기로 하면서 SK하이닉스 내부에서도 "동등한 수준에 맞춰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는 것.
반도체 업계의 보상 요구가 커지는 배경에는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주력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폭증하면서 실적 성장 가능성이 더 높아졌고, 구성원들도 성과에 걸맞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타 업계에서도 보상을 둘러싼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카카오 노조는 오는 10일 4시간 부분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경영진 중심의 보상 체계 개선과 고용 안정 확보 등을 요구하고 있다. 카카오는 그동안 계열사 재편과 구조조정 논란, 경영진 보상 문제 등이 맞물리며 내부 갈등이 이어져 왔다. 이번 부분파업은 단순한 임금 인상 요구를 넘어 경영 성과와 책임, 보상 배분의 형평성을 둘러싼 불만이 누적된 결과로 풀이된다.
보상에 초점을 맞춘 노사 갈등이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기업 실적이 개선되는 시점에 보상 논의는 불가피하지만, 과도한 현금성 보상이나 복지 확대 요구가 반복될 경우 미래 투자 여력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첨단 산업은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르고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만큼 연구개발, 인재 확보, 인프라 투자에 지속적으로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 단기 성과 배분 집중으로 기업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파급효과는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는 국가 수출과 첨단산업 공급망의 핵심이고, 플랫폼 서비스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연관을 지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 노사 교섭이 임금 인상률을 넘어 복지·성과급·주식보상 등 전방위 보상 경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성과가 났을 때 이를 구성원과 나누는 것은 중요하지만, 기업이 다음 성장 국면을 준비할 수 있는 투자 재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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