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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코인 거래소 아닙니다"…증권사, 디지털자산 핵심 인프라 선점 경쟁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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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화·한투 잇단 거래소 지분 확보
스테이블코인·토큰증권 시장 확대 기대
디지털자산 시장 선점 위한 증권가 경쟁 본격화

여의도 전경, 여의도 증권가 모습. 연합뉴스
여의도 전경, 여의도 증권가 모습. 연합뉴스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토큰증권(STO) 시장 확대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권사들이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 확보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거래소가 단순 코인 거래 플랫폼을 넘어 디지털자산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면서 금융사들의 선점 경쟁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28일 삼성SDS, 삼성카드와 함께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지분 4.0%를 총 6128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이 가운데 삼성증권은 약 3063억원을 투자해 두나무 지분 2.0%를 확보한다.

삼성증권은 디지털자산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와 사업 시너지 확보를 투자 목적으로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토큰증권 발행·유통과 가상자산 서비스 등 디지털자산 전반에서 두나무와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금융 인프라 사업을 강화하고, 삼성카드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생태계 구축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한화투자증권도 두나무 지분 확대에 나섰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021년 2월 17일 두나무 지분 5.94%를 취득한 이후 지속적으로 지분을 보유해 왔다. 이후 지난 20일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 3.90%를 약 5978억원에 추가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지분율은 기존 5.94%에서 9.84%로 확대된다.

회사는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와 사업 시너지 확보를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가상자산 거래소가 단순 중개를 넘어 수탁과 정산, 기관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복합 인프라 사업자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두나무뿐 아니라 다른 거래소를 향한 증권사들의 투자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의 투자 조직인 OKX벤처스와 함께 코인원 지분 20%씩을 취득하기로 했다. 단순 지분 투자에 그치지 않고 코인원과 디지털 금융 신사업 진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토큰증권(STO)과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법제화에 대응해 전통 금융 서비스와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사업 모델 구축에도 나설 예정이다.

미래에셋그룹도 디지털자산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컨설팅은 올해 2월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지분 92.06%를 취득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증권사들의 거래소 지분 확보 경쟁 배경으로 디지털자산 시장의 제도권 편입을 꼽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STO), 실물자산토큰화(RWA) 등 새로운 사업 영역이 본격화될 경우 거래소가 단순 매매 플랫폼을 넘어 발행·유통·수탁·결제를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디지털자산 시장을 둘러싼 제도 정비가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도 증권사들의 투자 확대 배경으로 꼽힌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권도 디지털자산 사업 확대를 위한 준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금융상품과 디지털자산을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가 확대될 경우 금융사와 거래소 간 협업 범위도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거래소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시장 진출의 필수 요소"라며 "금융사들의 거래소 지분 투자는 향후 디지털자산 시장 확대에 대비한 선제적 파트너십 강화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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