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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마스가 프로젝트' 본격화…조선주, 수혜 기대감에 주가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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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조선TOP10 지수, 1주일간 5%대 약세…양대 지수 상회
조선 3사 2분기 호실적·MASGA 본격화…중장기 성장 기대↑
"주가 쉬어갔지만 펀더멘털은 견조…조선업 성장 스토리 여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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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미국과 중국을 둘러싼 반도체 악재로 급락한 가운데, 조선주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가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서며 중장기 성장 기대감을 키운 데다 조선 3사의 2분기 호실적까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를 지탱한 영향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조선TOP10' 지수는 최근 1주일(20~28일) 동안 5.07% 하락했다.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각각 11.68%·10.86% 폭락한 점을 고려하면 주가는 비교적 낙폭이 적은 모습이다. 거래소가 산출하는 39개 테마형 지수 가운데에서는 상위 10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지수 구성 10개 종목 중 9개가 하락했다. 한국카본이 13.86%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고 ▲한화엔진(-8.85%) ▲삼성중공업(-7.17%) ▲HD현대중공업(-6.82%) ▲한화오션(-6.57%) ▲HJ중공업(-6.49%) ▲HD현대마린엔진(-5.03%) ▲HD현대마린솔루션(-4.48%)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한조선 홀로 1.31% 상승했으며 HD한국조선해양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도 조선 관련 종목들은 양대 지수 수익률 대비 선방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조선해운'은 이 기간 3.94% 하락했으며 ▲삼성자산운용 'KODEX 조선TOP10(-4.32%)' ▲신한자산운용 'SOL 조선TOP3플러스(-4.91%)'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조선TOP10(-5.51%)'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 증시 부진에도 조선주들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인 배경에는 2분기 호실적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 조선 3사 가운데, 한화오션은 올해 2분기 매출 5조4432억원, 당기순이익 69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2%, 366.4% 급증했다. 삼성중공업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지난해 2분기보다 20%, 59%씩 늘어난 3조2307억원, 3250억원을 기록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HD한국조선해양의 경우 매출 8조7110억원, 영업익 1조4797억원, 순익 9386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27%, 55.17%, 109.93%씩 늘어난 수치다.

시장에서는 조선업의 중장기 성장 동력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는 한·미 조선협력센터(KUSPC)가 공식 출범하며 한국과 미국의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가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는 미국 조선소 현대화와 공급망 구축, 전문인력 양성, 공동 연구개발(R&D) 등을 추진하며 향후 신규 수주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는 '팀 코리아(Team Korea)'를 구성해 미국 조선산업 재건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스마트 조선소와 자동화 기술을, 한화오션은 현지 조선소를 기반으로 한 함정·공급망 구축을, 삼성중공업은 LNG벙커링선과 무인수상정, 유지·보수(MRO) 분야 협력을 각각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도 향후 5년간 총 1200억원 규모의 한·미 공동 연구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엄경아 SK증권 연구원은 "MASGA 프로젝트의 실행 기반이 구체화되면서 하반기부터 조선업종의 모멘텀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와 금융기관 지원이 더해질 경우 국내 조선업체들의 미국 사업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주가 조정을 펀더멘털 악화보다 차익실현과 밸류에이션 정상화 과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조선업체들의 수주 잔고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신조선가 역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LS증권은 국내 대형 조선소들의 건조 슬롯이 이미 2029년까지 60% 이상 채워진 상태며 미국발 LNG 액화플랜트 증설과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재편에 따라 LNG선과 탱커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한·미 조선 협력이 MRO를 넘어 신조 분야까지 확대되면서 기존 상선 사이클 둔화 우려도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메리츠증권 역시 신조선가지수가 하반기에도 상승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 LNG선 발주 수요와 유조선 교체 수요가 꾸준한 데다 중동과 홍해 등 글로벌 해상 교역 불안이 장기화하면서 선박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최근 조선주 주가 조정은 본업 훼손이나 이익 추정치 하향에 따른 것이 아니라 밸류에이션 부담을 일부 해소하는 과정"이라며 "수주와 선가 지표가 여전히 견조한 데다 한·미 조선 협력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특수선 등 새로운 성장 동력도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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