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부진이 코스피를 끌어내리는 가운데 KT&G 주가가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20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해외 담배 사업이 실적 개선을 이끌면서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오전 KT&G는 전일 대비 5%대 오른 19만1천500원을 찍으며 52주 최고가인 19만2천400원에 근접했다. 증권가가 제시한 목표주가가 22만~25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력도 남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KT&G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인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 11곳의 실적 전망치를 종합하면 KT&G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6천760억원, 영업이익은 3천9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3%, 14.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가에서는 해외 담배 사업이 판매량 증가와 가격 인상, 고가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해외 궐련 매출액은 러시아·카자흐스탄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 궐련형 전자담배(NGP)도 전년 디바이스 공급 차질에 따른 기저효과가 더해지며 약 30% 증가한 것으로 예상됐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궐련 물량 증가와 판가 상승, 국내 NGP 점유율 확대가 회사 실적 성장을 이끌었을 것"이라며 "NGP 고가 기기 비중 확대가 상품 포트폴리오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사업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KT&G의 국내 궐련 시장 점유율은 2015년 58.4%에서 올해 1분기 68.8%까지 10년 연속 상승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의 국내 시장 점유율도 48%를 웃돌며 1위를 지키고 있다. 국내 궐련 수요가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국내 NGP판매 수량도 전년동기보다 두 자릿수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하반기 주가를 뒷받침할 요인으로 꼽힌다. KT&G는 보유 자기주식 1천86만6천189주를 전량 소각했다. 발행주식 총수의 9.5%로, 약 1조8천516억원 규모다. 배당 확대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할 예정이다.
KT&G 관계자는 "해외사업 주도의 이익 성장과 주주환원 강화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며 글로벌 기관투자자들로부터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해외 시장과 차세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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