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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제와 균형', 안동의 민심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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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창 시장 재선 성공, 경선부터 본선까지 잇딴 악재 극복하고 승리
안동시의회, 국힘 7·민주 7·무소속 3·녹색당 1석 사상 첫 '여소 야대'
김형동 의원 정치 기반 붕괴, 갈라진 민심·의회와 협치 등 숙제 산적

안동시청과 의회
안동시청과 의회

6·3 지방선거에서 보여준 안동지역 민심이 무서웠다.

시장은 연속성을 선택하면서도 기초의회를 '여소야대'로 만드는 '균형과 견제'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권기창 시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막판까지 피 말리는 접전 속에서 이삼걸 민주당 후보가 49.07%의 높은 득표율을 보이면서 권 시장은 1.85%에 불과한 1천599표 차로 당선됐다.

권 시장은 국힘 공천 과정부터 줄곧 '컷오프 설' 따라붙었고, 사법 리스크가 언론에 오르내리면서 발목을 잡았으나 결국 경선에서 승리, 국민의힘 후보가 됐다.

하지만, 권 시장은 시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경선 막판 터진 캠프 관계자의 뇌물혐의 긴급체포와 구속, 이재명 대통령의 잇따른 고향 방문과 한일 정상회담 안동 개최 등 연속된 악재를 극복하고 재선에 성공했다.

권 시장은 "중단 없는 안동 발전을 바라는 시민들의 뜻이 만들어 낸 소중한 승리"라며 "더 이상 편 가르기와 갈등은 없다. 분열과 갈등을 넘어 화합과 통합의 정치로 안동의 새길을 열어 갈 것"이라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와 달리 안동시의회 의원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7명, 민주당 7명, 무소속 3명, 녹생당 1명 등으로 범야권이 11석을 차지해 '여소야대' 의회가 만들어졌다.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특정후보 공천과 현역 의원 줄세우기 등으로 비난을 받았으며, 선거에서 매서운 민심의 역풍이 그대로 드러나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심지어 8개 기초의원 선거구 가운데 2개 선거구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1석도 차지하지 못하는 결과가 나타났고, 민주당은 출마 후보 6명 대부분이 1위로 당선되는 기염을 보였다.

이로써 안동시의회는 사상 처음으로 민주당이 비례대표를 포함해 7석을 차지하고, 무소속 후보들이 의회 입성에 성공하면서 '여소야대' 의회를 만들었다.

이 같은 안동지역 정치 지형 변화를 만들어 낸 지역 민심은 ▷시장의 시정 운영 전반에 변화 ▷시장을 둘러싼 각종 사법리스크 의혹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공무원 조직 사회 안정 도모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주민들은 "지역 발전을 책임져야 할 정치인의 개인적 욕심이 부른 선거 결과"라며 "안동지방 정치 컨트롤타워가 사라진 상황에서 시장과 의회의 갈등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 상생을 위한 협치가 지역민들이 만들어 낸 선거 결과에 답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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